“반나절 만에 1250만 뷰”… 블랙핑크 제니 ‘무대 노출’ 의혹 영상 확산에 AI 조작 논란·글로벌 팬덤 분통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멤버 제니(JENNIE)가 일본 대형 페스티벌 무대를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공연 중 신체 일부가 노출된 것처럼 연출된 불분명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허위 조작물 여부를 둘러싼 거센 논란과 파문이 일고 있다.
제니는 지난 16일 자신의 개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형 음악 페스티벌 ‘2026 섬머소닉 도쿄(SUMMER SONIC TOKYO)’ 현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하며 현지의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이날 제니는 와이드한 데님 팬츠 위로 언더웨어 라인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바지를 골반 아래로 낮게 걸쳐 입는 이른바 ‘새깅(Sagging)’ 스타일의 힙한 펑크 룩을 완벽하게 소화해 현장 관객과 글로벌 패션 피플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페스티벌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엑스(X·구 트위터), 틱톡 등 각종 글로벌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퍼진 수 초 분량의 짧은 영상 클립 하나가 심각한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해당 영상 속에는 제니가 무대 위에서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던 중 상의가 흐트러지며 특정 신체 부위가 노출된 듯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은 자극적인 키워드와 함께 무차별적으로 재배포되며 공개된 지 불과 반나절 만에 누적 조회수 1,250만 회를 돌파했고, 수만 건의 리트윗과 인용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영상을 접한 글로벌 팬덤과 누리꾼들은 즉각 영상의 진위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원본 직캠 및 페스티벌 공식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 영상과 비교 분석한 팬들은 프레임의 왜곡, 비정상적인 피부 결의 블러링, 조명 굴절의 부자연스러움 등을 지적하며 “생성형 AI 기술이나 고도화된 영상 편집 툴을 활용해 악의적으로 합성·조작한 딥페이크 가짜 영상일 가능성이 극히 높다”라고 반박했다.
실제 여부와 무관하게 무분별한 영상 소비와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글로벌 팬들의 자발적인 ‘정화 운동’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팬들은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계정들을 대대적으로 신고하는 동시에 “제니의 인격권을 존중한다면 불확실한 조작 영상을 공유하거나 퍼뜨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가짜 뉴스와 허위 성착취물 소비를 멈춰야 한다”라며 강력한 자정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음지 계정에서 제니를 향한 원색적인 성희롱성 댓글과 악의적인 비방이 이어지자, 팬들은 이를 캡처해 소속사 측에 증거 자료로 제보하며 법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생성형 AI와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K-POP 아티스트와 글로벌 유명인들의 얼굴 및 신체를 정교하게 합성하여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딥페이크 처벌법)에 따르면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영상물을 편집·합성·가공하거나 이를 반포·유포할 경우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조작된 영상임을 알면서도 이를 고의로 재유포하거나 상업적·자극적 목적으로 소비하는 행위 역시 명백한 사법 처벌 대상이 된다.
현재까지 해당 논란의 영상이 실제 현장 사고의 한 장면인지, 아니면 정교하게 설계된 AI 딥페이크 합성물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판명은 내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진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가짜 영상물을 무분별하게 확산하거나 사실로 단정 짓는 행위에 대해 각별한 주의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아티스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경계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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