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휘청거렸다.
지난 6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주가는 분할 상장 우려에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하며 급격히 냉각됐다.
알짜 사업부 이탈로 주주 가치가 훼손된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의외의 주주환원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이번 악재의 핵심은 해외 자회사 솔리다임이 5조원에서 10조원 규모의 프리IPO를 거쳐 상장을 검토하는 점이다.
토스증권 등 시장 일각에서는 분할 상장이 추진될 경우 기존 주주가 누리던 사업 가치와 지분율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결정이 중복상장보다 M&A 투자금 회수와 미국 내 추가 투자재원 확보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만 88조원에 달해 투자 자금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배구조 제약상 인적분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계열사 자본을 참여시켜 손자회사 구조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핵심 사업 분리 상장에 따른 주주들의 반발을 다독일 당근책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시장의 시선은 SK하이닉스가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의 수위와 규모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잉여현금흐름과 가용 재원을 고려할 때 약 40조원 안팎의 추가 주주환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현 주가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 적기라는 분석이다.

솔리다임 상장 논란은 SK하이닉스가 AI 시대에 벌어들인 거액의 현금을 주주와 어떻게 나눌지 가늠할 첫 시험대다.
분할 상장에 따른 가치 희석 악재를 넘어서려면 40조원대 환원설에 걸맞은 명확한 자본 배분 기준이 제시되어야 한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발표될 재공시와 주주환원책이 주가 반등의 전곡점이 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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