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데이먼 아내로만 알던 그 여자,
사실은 넷플릭스 영화 제작진이다.
이름은 루치아나 바로소.
아르헨티나 출신에
한때 마이애미의 작은 바에서
칵테일을 만들던 바텐더였다.
그런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
할리우드 제작사에 이름을 올리고
넷플릭스 신작에 프로듀서로
당당히 참여하고 있는 인물이 됐다.
이번 오디세이 내한 때
맷데이먼 옆에서 웃던 그 여성이
누구인지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끝까지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2003년 마이애미의 한 바에서 시작된 첫 만남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 촬영장이 아니었다.
2003년, 맷데이먼이
영화 ‘붙어야 산다’를 찍으러
마이애미에 머물던 시절이다.
촬영팀과 들른 어느 바에서
서빙을 하던 여성을 봤고,
붐비는 방 안에서 그녀를
또렷이 기억했다고 회상한 바 있다.
톱스타가 바텐더에게
첫눈에 반한 셈이다.
말 그대로 영화 같은 장면인데,
정작 본인들은 그때
이게 20년 넘게 갈 인연일 줄
전혀 몰랐을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싱글맘 바텐더였던 루치아나바로소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당시 그녀는 그냥 바텐더가 아니었다.
어린 딸을 홀로 키우던
싱글맘이기도 했다.
맷데이먼이 관심을 보였을 때도
그녀는 아이부터 챙겼다고 한다.
톱스타의 관심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 삶과 아이를 먼저 둔 그 태도.
오히려 그 단단함이
더 큰 신뢰를 준 것이다.
이런 배경을 들어보면,
왜 맷데이먼이 그토록
그녀에게 빠졌는지
충분히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결혼 후 20년, 가족 뒤에 머물렀던 시간
두 사람은 2년쯤 연애한 뒤
2005년 결혼했다.
올해로 결혼 21년 차,
슬하에 네 딸을 두고 있다.
이전 관계에서 낳은 첫째 알렉시아,
그리고 이사벨라, 지아, 스텔라.
맷데이먼이 알렉시아까지
친딸처럼 키워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긴 세월 동안 그녀는
대중 앞에 거의 나서지 않았다.
남편의 커리어 뒤편에서
네 아이를 키우며
조용히 가정을 지켜온 시간이었다.
할리우드에서 스캔들 하나 없이
21년을 버틴 부부.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 것이다.
맷데이먼·벤 애플렉의 제작사에 합류한 루치아나바로소
그런데 반전은 여기서 시작된다.
가정만 지키던 그녀가
어느 순간부터
영화판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맷데이먼과 절친 벤 애플렉이
함께 세운 제작사가 있다.
바로 이 회사의 작업에
루치아나 바로소가
제작 파트너로 합류했다.
바에서 칵테일을 젓던 사람이
할리우드 제작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정도면 인생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인 셈이다.
넷플릭스 ‘더 립(The Rip)’ 제작진에 이름 올린 지금
대표적인 작품이 하나 있다.
넷플릭스 영화 ‘더 립(The Rip)’.
맷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뭉친
기대작인데,
여기 제작진 명단에
그녀의 이름이 올라 있다.
단순히 이름만 빌려준 게 아니다.
실제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프로듀서 역할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관련 소식을 찾아본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내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커리어우먼이었다”며
놀라는 반응이 꽤 많다.
자료를 정리하다 보면
누구나 비슷한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맷데이먼이 “아내 의견을 신뢰한다”고 말한 이유
흥미로운 대목이 하나 더 있다.
맷데이먼은 여러 인터뷰에서
아내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여러 번 밝혀왔다.
특히 그는
21년간 모든 대본과 편집본을
아내와 함께 봐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그 역할을
크레딧으로 명문화했다고 전했다.
크레딧에 이름만 있는 게 아니라,
그가 출연하고 제작하는 작품에
직접 의견을 건네는
조언자였다는 뜻이다.
오랜 세월 곁에서
할리우드 생리를 지켜본 사람.
그 안목을 남편이
가장 먼저 인정한 것이다.
부부이자 동료라는 관계,
생각할수록 참 근사한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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