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어린이집 전화 장면,
그게 몇 회였는지 검색해도
짧은 클립만 돌아다닌다.
그래서 이번 글은
그 장면이 왜 웃긴지
딱 그것만 파고들어 정리했다.
아이 키워본 사람이라면
분명 무릎을 칠 이야기다.
그 전화, 어떤 상황에서 왔을까?
유보나(공효진)는 킬러다.
극 중 이름은 ‘킹피셔’.
숨소리 하나도 조심해야 하는
가장 예민한 작전 한복판에서
휴대폰이 울린다.
발신자는 어린이집 선생님.
용건은 이랬다.
알림장 확인하셨냐고,
학기 상담을 전화로 할지
방문으로 할지 정해달라는 것.
왜 하필 여기서 웃음이 터질까?
목숨이 오가는 현장에서
제일 시급한 안건이
‘상담 방식 선택’이 되는 순간.
이 낙차가 웃음, 매력 포인트다.
사실 이건 고증이다.
어린이집 전화는 타이밍을
정말 안 가리고 울린다.
우리도 예전에 갑자기 울리는 어린이진 전화에
딸한테 무슨일이 있나 하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받아보니 알림장 확인 요청이었다.
안도와 허탈이 동시에 왔던
그 기분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감정을 킬러 작전 중간 장면에 얹었으니
안 웃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시청률은 어디까지 왔나?
8월 15일 방송된 6회가
전국 10.2%를 찍었다.
1회 7.4%로 출발해
매회 조금씩 올라온 끝에
자체 최고를 다시 경신했다.
MBC 금토드라마이고
극본은 김은희 작가,
동명의 카카오웹툰이 원작이다.
매주 금·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남는 이야기
유보나는 3년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귀한 딸을 둔 아이 엄마다.
극 중 딸이 이렇게 물어본다.
“엄마는 무슨 일해?”
엄마는 대답한다.
“세상에 필요한 일.”
웃다가 이 대사에서
잠깐 멈칫하게 된다.
총을 들든 서류를 들든
일하는 부모의 하루는 다 비슷하다.
오늘도 그 전화를 받으며
버티는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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