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9440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마감 직전 재상고를 전격 제출했다.
대규모 현금을 3주 안에 모두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적 제약과 대주주 지분 매각 시 불거질 경영권 흔들림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현금과 주식을 섞어 내겠다는 최 회장 측 협상안을 노 관장이 끝내 거부하자 법정 다툼을 재개하며 수급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분 매각 부담에 막힌 협상
최 회장 측은 당초 파기환송심 판결을 수용하고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주사 주식 매각까지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주주가 대량의 지분을 단기에 시장에 내다 팔 경우 주가 폭락과 지배구조 악화로 일반 주주 피해가 커진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이에 주가 하락분 보전 조건까지 얹어 현금과 주식을 혼합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노 관장 측이 전액 현금만 고수해 불발됐다.

하루 1억 원 지연이자 차단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다음 날부터 연 5%의 지연손해금이 발생해 매일 1억 3000만 원 상당의 이자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재상고를 통해 판결 확정 시점을 미룸으로써 막대한 이자 누적을 차단함과 동시에 현금 조달을 위한 귀중한 시간을 벌게 됐다.
파기환송심에서 주가 급등을 재산분할 비율에 반영한 법리적 모순과 SK실트론 지분 포함 여부도 대법원에서 다시 다툴 전망이다.

지주사 지분 강제집행 회피
법조계에서는 판결이 확정될 경우 노 관장 측이 지주사 지분에 대해 강제집행을 시도할 가능성을 최 회장 측이 크게 경계했다고 본다.
상고장 제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했던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당장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질 위험은 넘어섰으나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경영권과 관련된 법적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의 막판 재상고로 9440억 원 현금 일시 지급 압박은 줄었으나 SK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다시 연장됐다.
주주들은 단기 지분 매각 리스크가 유예된 상황에서 대법원 심리 경과와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 구상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재상고심 법리 공방 속에서 지주사 주가의 지지선 유지 여부와 기관 수급의 지속성을 핵심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본 콘텐츠는 투자 권유가 아니며, 공개된 시장 자료와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참고용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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