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대한민국에 복고 신드롬을 일으키며 케이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tvN ‘응답하라 1997’. 극 중 전교 1등 출신의 최연소 벤처기업가이자 대선 후보까지 올랐던 ‘워너비 키다리 아저씨’ 윤태웅을 기억하는가.

훤칠한 키와 지적인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배우 송종호가 최근 방송가 뒤편에서 뜻밖의 근황을 전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그가 화려한 조명 아래 스튜디오가 아닌, 서울 시내 한 고깃집 마당에서 손님들의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발레파킹을 도맡고 있다는 소식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새 멤버로 합류한 송종호는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외식업 사장으로 변신한 자신의 현실적인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188cm의 독보적인 기럭지를 자랑하는 톱모델 출신이자 올해로 데뷔 27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배우가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과 주차장을 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장기화된 방송가의 불황과 이로 인한 배우로서의 깊은 공백기다. 송종호는 지난 2023년 tvN 드라마 ‘아라문의 검’ 출연을 끝으로 무려 3년 반 동안이나 단 한 편의 작품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감하면서 중견 배우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 탓이다.그는 방송을 통해 나이가 들면서 배역이 점점 작아지고, 급기야 일거리마저 끊기자 생계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연기를 못하면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까”라는 치열한 고민 끝에 그는 결국 친한 선배와 동업으로 고깃집 운영을 시작했다.
이름만 걸어놓은 무늬만 사장이 아니다. 송종호는 출근 직후 매장 매출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물론, 주방에서 직접 식자재를 다듬고 손님 서빙부터 야외 발레파킹까지 매장 안팎의 궂은일을 몸을 사리지 않고 도맡아 하고 있다.
올해 51세가 된 그는 요즘 들어 결혼과 미래의 가정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부쩍 많아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애매하게 높은 인지도 탓에 도리어 오디션 제안조차 끊겨버린 냉혹한 현실 앞에서도 그는 좌절 대신 “다시 발로 뛰겠다”며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다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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