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의사 집안’ 자랑 뒤 드러난 일식 기모노… 배우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과 ’28세 첫 한복’ 발언 재조명

방송을 통해 ‘4대째 의사 집안’ 내력을 밝히며 주목받았던 배우 하영의 증조부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흑백으로 남아있던 과거 증조부 가족사진이 AI 컬러 복원 기술로 선명하게 되살아나면서 당시 식구 전원이 기모노 차림이었던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하영의 과거 ‘생애 첫 한복’ 발언까지 맞물리며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 일가의 흑백 사진을 AI로 복원한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복원된 사진 속에는 식구 전원이 완벽한 일식 기모노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앞서 방송 등에서 유서 깊은 명문 의사 집안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일제에 철저히 동화된 가족 복식이 확인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실제로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에는 안상호 가정이 일제의 이른바 ‘내선일체 모범 가정’으로 소개된 기록이 존재한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안상호는 인터뷰에서 “조선 옷은 단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전혀 먹지 못하며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집안 자녀들에게 오직 일본어만 쓰도록 교육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드러나자 하영이 과거 SNS에 남겼던 게시물이 재조명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영은 지난 2021년 드라마 촬영 당시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생애 첫 한복”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당시 28세였던 한국인 배우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한복을 단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한복을 배척하고 일본식 생활 방식을 고수해 온 집안 내력과 ’28세 첫 한복’이라는 발언이 절묘하게 겹쳐 씁쓸하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친일 단체 활동 및 행적이 구체적인 사료로 입증되자 소속사 측은 당초 부인했던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하영 역시 자필 사과문을 통해 후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대중의 부러움을 샀던 가문 자랑의 이면에 숨겨진 실체와 과거 발언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관련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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