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유의 카리스마와 세련된 스타일로 대중을 사로잡아 온 베테랑 배우 이휘향이 파격적인 비주얼과 연기 투혼으로 안방극장을 찾습니다.
오는 22일 방영되는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약 2년 3개월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이휘향이 게스트로 출연해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염색을 하지 않은 새하얀 백발로 등장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그는 가발이나 분장이 아닌 실제 본인의 천연 모발 색상임을 밝히며, 이 모습 그대로 첫 영화 주연작인 ‘가족 여행’에 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영화 ‘가족 여행’은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 환자 순임의 생일을 계기로 갑작스럽게 부산으로 떠나게 된 다섯 식구의 여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주인공 순임 역을 맡은 이휘향은 그간의 도회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채 가장 자연스럽고 날것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는 “오랜 세월 나를 감싸고 있던 화려한 껍질을 벗겨내고 순수한 본연의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면, 이번이 배우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 되어도 좋겠다는 각오로 도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역할에 몰입하기 위한 그의 열정은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크랭크인 전 한 달간 부산 현지에 체류하며 요양 시설과 환자들의 모임을 직접 찾아 교감했고, 실제 촬영장에서는 배역의 아픔을 온몸으로 체감하고자 제작진 몰래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한 채 열연을 펼쳤다는 비화를 털어놓았습니다.
아울러 데뷔 44년 차를 맞은 그가 한때 연기 활동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사연도 공개합니다. 이휘향은 수년 전부터 이어진 깊은 슬럼프를 회상하며 “연이어 강한 악역만 소화하다 보니 내면에 없는 분노를 끊임없이 쥐어짜 내야 했고, 이로 인해 신체적·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깊은 고민 속에서도 새로운 감정을 연기로 표현해낼 때 얻는 형언할 수 없는 희열을 떠올리며 다시금 카메라 앞에 설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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