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서 어떨까”… 곽정은, 12년 전 장기하 성희롱 논란에 뒤늦은 고개 숙임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12년 전 지상파 방송에서 가수 장기하를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했던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곽정은은 지난 8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침대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남긴 상처와 의미를 언급하며, 당시 거센 파문을 일으켰던 ‘침대 발언’의 전말과 심경을 털어놓았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014년 11월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였다.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곽정은은 함께 출연한 장기하를 두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묵묵부답인 모습인데 노래만 시작하면 폭발하는 에너지가 있다”며 “그래서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 상상을 불러일으킨다”고 발언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녀 성별이 바뀌었다면 즉각 퇴출당했을 명백한 방송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파장이 커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는 방송심의 규정(품위유지 등) 위반 여부를 검토한 끝에 해당 프로그램에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당시 곽정은은 블로그를 통해 “찬사의 표현이었으며 당사자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며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되지 않겠다”고 반박해 논쟁이 가열되기도 했다.
곽정은은 12년이 흐른 뒤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과거 발언에 대해 반성의 뜻을 표했다.
그는 “13년 동안 생애 대부분을 월간지 기자로 일했고, 섹슈얼한 기사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매체에서 활동했다”며 “잡지에서는 용인되던 표현들이 불특정 다수가 시청하는 방송에서는 대중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어떤 의도로 말했든 발화되는 시점의 상황과 맥락이 존재하기에, 그것까지 섬세하게 고려하는 것이 말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이라는 것을 뒤늦게 이해하게 됐다”며 “그때 제 표현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곽정은은 12년 전의 실언이 여전히 자신을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되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이 여자는 침대에서 어떨까?’라는 조롱 섞인 악성 댓글이 달린다”며 “12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 한마디로 한 사람을 계속해서 미워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이제는 노여움을 거두어주시고 앞으로 전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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