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수준은 학벌이나 직업만으로 알기 어렵다. 처음 만났을 때는 누구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카페처럼 사소한 일상이 반복되는 장소에서는 평소 몸에 밴 태도가 무심코 튀어나온다.
특히 자신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는 사람을 대하는 순간을 보면 많은 것이 보인다.

주문할 때 직원의 말을 끝까지 듣는지 본다
직원이 설명하고 있는데 말을 끊거나 휴대전화를 보면서 건성으로 주문하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바쁜 상황에서도 눈을 맞추고 필요한 말을 정확히 하며 마지막에 짧게 감사 인사를 건네는 사람도 있다. 사소하지만 상대의 시간을 존중하는 습관에서 평소의 배려가 드러난다.

자리를 사용하고 어떻게 떠나는지 본다
마신 컵과 휴지를 아무렇게나 흩어놓고 의자까지 빼놓은 채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용한 자리를 간단히 정돈하고 나가는 사람도 있다.
직접 치워야 하는 매장인지 여부와 별개로 다음 사람을 한번 생각하는 태도의 차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의 행동이 오히려 평소 습관에 가깝다.

주문이 잘못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본다
평소에는 누구나 친절할 수 있다. 하지만 음료가 잘못 나오거나 주문이 늦어졌을 때 직원에게 반말하고 사람들 앞에서 면박을 주는지, 차분하게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을 요청하는지를 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화낼 이유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상대를 사람으로 존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사람의 수준을 가장 빨리 알고 싶다면 나에게 얼마나 친절한지보다 자신에게 실수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는 편이 낫다.

카페에서 예절을 잘 지킨다고 그 사람의 모든 인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작은 불편과 실수가 생겼을 때 나오는 반응은 평소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결국 사람의 품격은 좋은 상황에서 얼마나 멋있게 행동하느냐보다 기분이 상한 순간에도 어디까지 예의를 지키느냐에서 더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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