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쇼2 비서 K 배우.
쿠사나기 옆에 계속 붙어 있는데
자막엔 그냥 K 한 글자뿐이다.
이름부터 필모까지,
왜 그렇게 낯이 익은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보겠다.
끝에 반가운 소식도 하나 있다.
그 배우 이름부터 확인해보자
배우 정무성이다.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에서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 책임자
쿠사나기 진(정윤하)의 비서
K 역을 맡았다.
대사가 많은 자리는 아니다.
그런데 화면에 잡힐 때마다
묘하게 시선이 간다.
끝까지 쿠사나기를 보좌하다
마지막 회에서 본부 지시를 받고
헬기에 오르는 인물이다.
실제 현실모습의 사진을 보니
너무 순하게 생겨서 깜짝 놀랐다.
냉철한 비서연기를 정말 잘한거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봤더라 싶은 이유
필모를 보면 바로 풀린다.
영화 ‘귀향’의 일본군 순사 기노시타,
‘소리꾼’의 조만채,
‘나쁜 녀석들: 더 무비’까지.
한국 영화에서 일본인 역할을
꾸준히 맡아온 배우다.
얼굴은 아는데 이름은 몰랐던,
딱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다.
왜 하필 일본인 역할일까?
여기서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정무성은 재일교포 2세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한국 사람.
그래서 일본어 대사가 자연스럽고,
그래서 그런 배역이 계속 왔다.
가볍게 넘길 이력은 아닌 셈이다.
10년 만에 결국 다시 극장으로
반가운 소식은 여기부터다.
그가 기노시타를 연기했던 ‘귀향’이
개봉 10주년 확장판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로
8월 26일 다시 극장에 걸린다.
미공개 장면 6분이 더해져
러닝타임은 132분이 됐다.
7만 5270명의 후원과
358만 관객이 만들어낸 그 영화다.
지난달 오사카 특별상영회에도
정무성이 직접 참석했다.
가해자 역을 맡았던 배우가
그 이야기를 알리러
일본 현지까지 간 것이다.
나는 이렇게 닿았다
2016년에 극장에서 봤을 때
엔딩 크레딧에 후원자 이름이
끝없이 올라가던 게 기억난다.
그때는 배우 이름을
하나도 몰랐다.
이번엔 순서가 반대였다.
킬쇼2를 보다 비서 K가 궁금해졌고,
찾다 보니 10년 전 그 영화까지
다시 닿았다.
검색 하나가 이렇게 이어진다.
비서 K 역의 배우 정무성
기억되는 게 주연만은 아니다.
이름 대신 알파벳 하나로 불리는
자리에서도 꾸준히
쌓아온 사람이 있다.
궁금해서 눌러본 검색 하나가
좋은 이야기를 다시
꺼내오기도 한다.
이번 주말엔 그 이름을
한 번쯤 기억해 두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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