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장에 멈춰 선 차 앞유리 너머로 자그마한 행운 모형 하나가 손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형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똑같은 자세로 눈을 맞추고 있는 의외의 손님이 나타났습니다. 노란빛 털의 길고양이 한 마리였습니다.
차주가 차에 올라타려 다가갔을 때, 차 보닛 위에는 주황색 길고양이 한 마리가 몸을 낮춘 채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전면 유리 안쪽 대시보드 위에 놓인 모형을 뚫어지게 주시하는 중이었습니다.
Catherine Ren
◆ 대시보드 위 모형을 한참 바라본 이유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복을 부른다는 흔한 행운 모형이었지만, 고양이 눈에는 자신과 닮은 작은 인형의 움직임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고개 한번 흔들지 않고 한참을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선배 고양이가 점검이라도 나온 듯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차주는 이 순간을 휴대폰 영상으로 남기며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다정한 목소리가 들리자 모형에 온 신경을 빼앗겼던 녀석은 그제야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Catherine Ren
◆ 경계 대신 먼저 다가온 길고양이
녀석은 경계하는 대신 부드러운 울음소리로 응답했습니다. 그러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차주 쪽으로 다가오더니 보닛 위에서 몸을 웅크리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손길을 무서워하지 않는 낯가림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진짜 본체가 분신의 근무 태도를 감독하러 온 것 같다”, “진짜와 가짜가 눈을 맞추는 순간이 재미있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미 진짜 복덩이가 차 위에 올라왔으니 집으로 모셔가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기분 좋은 덕담도 남겨졌습니다.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와의 짧은 눈맞춤이 삭막한 주차장 공간을 소소한 웃음으로 채워준 해프닝이었습니다.
Catherine 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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