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식기업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야심 차게 일본 시장에 선보였던 마라탕 전문 브랜드 ‘마라백’이 출범 4개월여 만에 전격 철수했다.
현지 거점 매장을 홍콩반점 통합 직영점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격적으로 추진되던 신규 브랜드 글로벌 확장에 급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일본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에 문을 열었던 ‘마라백’ 1호점은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영업을 공식 중단했다.
지난 3월 영업을 개시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의 퇴장이다. 실제로 현재 포털 및 구글 지도상에서 해당 매장은 ‘영업 종료’(폐업) 상태로 전환됐으며,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의 글로벌 브랜드 소개 페이지에서도 마라백의 명칭은 완전히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일본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마라 열풍에 발맞춰 한국식 ‘K-마라탕’을 표방하며 마라백을 론칭했다. 출점 당시 백종원 대표가 직접 매장을 찾아 팬 사인회를 열고, 오사카·교토 등 주요 거점 도시로 매장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현지 및 온라인상에서는 500g 기준 약 2000엔(약 1만8000원)에 달하는 가격 책정으로 인한 가성비 논란과 복잡한 메뉴 라인업, 현지화의 한계 등이 지적되며 초기 기대만큼의 집객력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여기에 일본 내 주력 브랜드인 ‘홍콩반점0410’ 직영점의 부동산 이슈가 맞물리며 철수 결정이 앞당겨졌다. 더본코리아가 도쿄 현지에서 10년간 운영해 온 홍콩반점 신오쿠보점과 쇼쿠안도리점 2곳 모두 최근 임대차 재계약이 불발된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의 확장보다 검증된 핵심 캐시카우의 연속성을 지키는 편이 실익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뉴스24’의 기사에 따르면 기존 마라백 매장 부지에는 오는 9월부터 홍콩반점 통합 직영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마라백 공간을 활용해 홍콩반점 두 직영점을 하나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매장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현지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라며 “10년간 현지에서 안착한 홍콩반점의 영업 유지가 최우선 과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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