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이 한마디와 함께 화면이
흑백으로 굳어버리던 그 순간,
온 국민이 멘붕에 빠졌던
시트콤이 하나 있었다.
가난하지만 단단했던 식모 세경,
그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신세경은 엔딩 하나로
방송가를 통째로 뒤집어 놓았다.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불리는 진짜 이유,
그리고 최근 신세경이 직접 꺼낸
그날의 뒷이야기까지
지금부터 정리해 보겠다.
세경이라는 캐릭터,
왜 그렇게 사랑받았나
지붕뚫고 하이킥은 2009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방송됐다.
첫 방송 10.3%로 출발해
평균 17.3%를 기록했고,
MBC 시트콤 역대 최고 성적이다.
빚쟁이를 피해 상경한 자매,
그중 언니 세경은 말수가 적었다.
대사보다 눈빛으로 말하는 인물.
그 빨간 목도리 하나가
지금도 상징처럼 회자된다.
지훈과의 러브라인이
남긴 아련함
주변에 물어보면 다들 비슷하다.
지훈(최다니엘)을 향한
세경의 짝사랑 장면에서
괜히 목이 메었다는 것이다.
지훈-정음-준혁-세경으로 이어진
사각관계는 커플별 응원전까지
불러올 만큼 뜨거웠다.
그러나 제작진의 선택은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왜 하필
그런 결말이었을까
빗길을 달리는 차 안,
고백 뒤에 남긴 그 한마디.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사고 장면은 직접 나오지 않았다.
대신 화면이 멈춰버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24.4%.
기록은 최고였지만
게시판은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가정부와 의사의 신데렐라식 결말을
피하려 했다는 해석이 많지만,
정답은 여전히 각자의 몫이다.
신세경이 올해
직접 꺼낸 그날의 공기
올해 2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신세경이 이 이야기를 꺼냈다.
마지막 방송 날 종방연에서
다 같이 본방을 봤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한다.
바깥세상에서 큰일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엔딩 이야기는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며
웃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지금
신세경은 어디에 있나
여배우 최초 100만 유튜버가 됐고,
촬영과 편집을 직접 한다.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휴민트’에서는
채선화 역으로 스크린에 돌아와
100만 관객을 넘겼다.
차기작으로는 웹툰 원작 드라마
‘그들이 사귀는 세상’ 출연도 확정했다.
멈춘 화면 뒤에도
시간은 흘렀다
그 엔딩은 시간을 멈췄지만,
정작 배우의 시간은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16년이 지나 그 장면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
어쩌면 그게
잘 지나온 사람의 증거가
아닐까 싶다.
오늘 저녁, 그 시절 함께 웃었던
누군가에게 안부를 물어보자.
멈춘 건 화면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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