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100조 원대 환원안을 다듬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까지 최대 181조 원을 추가 환원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100조 원을 넘어서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만 14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쌓인 167조 원 규모의 순현금이 든든한 재원이 됐다.
재원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활용하며 자사주 소각보다 정규 배당과 특별 현금배당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현금배당 방식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금융 계열사의 지분율을 제한하는 금산법 규제가 크게 작용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합산 지분율이 법적 한도인 10%를 넘어서게 된다.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소액주주와 대주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배당 카드를 선택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40조 원 상당의 자사주 2407만 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는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안을 결정했다.
이번 소각으로 지주사인 SK스퀘어의 지분율이 자동으로 높아져 공정거래법상 20% 지분 요건을 수월하게 채운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50% 범위 내였던 환원 기준을 50% 이상으로 올린 점이 주가 하단을 단단하게 받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의 100조 원대 현금배당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소각은 주가 재평가를 이끌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배구조 제약에 따른 두 공룡 기업의 각기 다른 주주환원 방식이 향후 주가 상승 폭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
투자자는 단순한 현금 방출 규모에 현혹되지 말고 3분기 발표될 구체적인 배당금액과 소각 실행 일정을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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