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어린이정원에 조성된 넓은 잔디마당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 잡으며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곳은 청나라 군대와 일본군, 미군이 주둔했던 역사적 장소로, 시민 출입이 제한되던 시절을 지나 겨우 열린 공간이다. 120년에 걸친 오랜 시간 끝에 비로소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녹지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장을 찾은 부모들과 아이들은 평범해 보이는 공원 풍경 속에서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폭염이 일상화된 여름철 도심에서 잔디와 나무 그늘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시민들의 일상을 지켜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잔디마당이 완성되면 남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서울 도심의 온도를 낮추는 ‘허파’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성을 비롯해 한강 호안의 콘크리트를 걷어내 자연 복원을 추진하고, 백만 그루에 못 미치던 한강의 나무를 372만 그루로 크게 늘리는 등 도심 속 녹지 확대에 힘써왔다. 이와 함께 동네 곳곳의 자투리땅을 활용해 1,400여 개의 크고 작은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시민의 출퇴근길과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을 조금씩 변화시켜 왔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필요로 하는 도심 녹지를 지키고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00년, 200년 후에도 이 땅을 찾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출처=오세훈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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