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주연작 드라마 안나…
2022년 쿠팡플레이 작품을
왜 지금 MBC가 트는 것일까.
줄거리부터 결말, 그리고
그 속사정까지 정리해 보겠다.
안나, 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가난한 집에서 자란 이유미(수지).
갤러리에서 일하다 상사 현주(정은채)의
이름과 학력을 통째로 가져다 쓴다.
사소한 거짓말 하나가
‘이안나’라는 인생이 되어버린다.
사업가 지훈(김준한)과 결혼하며
그 삶은 완벽해 보이기까지 한다.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이 원작이다.
결말은 어떻게 끝났을까
돈이 궁해진 현주가 나타나
30억을 요구하며 협박한다.
그리고 얼마 뒤 현주는
숨진 채 발견된다.
지훈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유미는 그의 주가조작과 탈세,
현주의 죽음에 얽힌 자료를
기자 지원(박예영)에게 넘긴다.
여권을 빼앗긴 채 끌려가던 차 안,
유미는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긴다.
차에 낀 지훈을 두고 나온 그녀는
가방에 불을 붙여 던지고 사라진다.
몇 년 뒤 유미는 캐나다의 설원에서
조용히 장작불을 지피고 있었다.
논란까지 있던 작품인데 왜?
안나는 편집권 분쟁으로도 유명했다.
8부작을 6부작으로 줄였다며
이주영 감독이 반발했고,
소송은 1심과 2심 모두
감독 패소로 마무리됐다.
그 작품을 지상파가 데려온 것이다.
공중파가 OTT 작품을 사는 이유
첫째는 돈이다.
새 드라마는 회당 제작비가 억대인데,
이미 검증된 구작은 훨씬 싸다.
망할 확률도 낮다.
둘째는 시청층이다.
OTT를 잘 보지 않는 세대…
50대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이 작품은 여전히 신작이다.
4년 전 화제작이 오늘의 첫 방송이 된다.
셋째는 빈칸이다.
광고가 줄며 드라마 편성 자체가 줄었고,
그 자리를 채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도
같은 길을 먼저 걸었다.
좋은 이야기는 늦게라도 도착한다
솔직히 처음엔
재탕이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구독료 없이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누군가에겐 분명 기회다.
플랫폼의 벽이 낮아진다는 건
좋은 이야기가 더 멀리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 부모님과 함께 볼 드라마가
하나 늘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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