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일파만파… 촬영 90% 마친 차기작 ‘초비상’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과거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그의 차기작 드라마가 직격탄을 맞으며 방송가의 최대 뇌관으로 떠올랐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하영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집안 내력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 행적을 남긴 인물이라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비판 여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이에 하영은 즉각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과거 조상의 행적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활동 중단과 자숙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거센 비판 여론은 하영이 주연을 맡아 촬영 중이던 차기작 드라마로 빠르게 번졌다. 시청자 게시판과 SNS 등에는 “친일 후손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의 편성을 취소하라”, “주연 배우를 즉각 하차시켜야 한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제작진과 방송사의 고심은 극에 달한 상태다. 해당 드라마는 이미 전체 분량의 90% 이상 촬영을 완료한 ‘사전제작형’ 작품이다. 주연 배우를 교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경우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추가 제작비 발생과 편성 일정의 전면 연기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법적인 딜레마도 얽혀 있다. 배우 본인의 음주운전, 폭행 등 직접적인 위법 행위가 아닌 ‘조상의 과거 행적’으로 인한 논란인 만큼, 출연 계약서상 명확한 귀책사유를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일방적인 하차 처리를 통보하기에는 법리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사 관계자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나, 이미 90% 이상 촬영을 마친 작품의 현실적 여건상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예정된 남은 촬영 일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한 뒤,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회의를 거쳐 편성 시기와 공개 방식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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