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듯 떠났는데…” 한국서 계약 분쟁 겪던 클라라, 중국서 ‘흥행 퀸’ 등극한 대역전극

국내 연예계를 뒤흔든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과 구설수로 인해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고 중국으로 향했던 배우 클라라(본명 이성민)가 대륙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거듭나며 화려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도피성 진출이라는 일각의 차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철저한 현지화와 강렬한 비주얼을 앞세워 잇따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클라라는 현재 중화권에서 손꼽히는 흥행 여배우이자 독보적인 영향력을 지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클라라는 2013년 프로야구 시구 당시 몸매를 드러낸 레깅스 패션으로 단숨에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르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2015년 전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의 이규태 회장과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생활 메신저 대화록이 공개되는 등 극심한 진실 공방과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양측의 합의로 법적 분쟁은 종결됐으나, 훼손된 이미지와 쏟아지는 비난 속에 국내 방송 복귀는 불투명해졌다.
결국 클라라는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새로운 돌파구로 중국 시장 문을 두드렸다.
중국 진출은 클라라의 배우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2016년 개봉한 중국 코미디 영화 ‘정성(情圣)’에서 클라라는 주인공의 마음을 흔드는 매력적인 뮤즈 ‘요요’ 역으로 출연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고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한 장면은 중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정성’은 개봉과 동시에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6억 5000만 위안(한화 약 1100억 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거뒀다. 단 한 편의 영화로 클라라는 중국 관객들에게 ‘대륙의 여신’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단숨에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고 클라라는 쉼 없이 다작 행보를 이어갔다.
2021년 주연을 맡은 영화 ‘대안영웅(大洪熙官)’이 개봉 첫날 중국 영화 차트 1위에 올랐으며, 같은 해 코미디 영화 ‘이모마답삼방(李茂扮太子)’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2023년 개봉한 SF 블록버스터 대작 ‘유랑지구 2’(오경·유덕화 주연)에 비중 있는 역할로 특별 출연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흥행(누적 흥행 수익 약 8000억 원 돌파)을 함께 견인했다. 클라라가 주연 및 주요 배역으로 참여한 중국 영화들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총액은 수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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