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m 터널형 공간 24일 개장, 9월 27일까지 홀로그램 미디어아트 운영
서울광장 13m 아래, 무려 40년 동안 도심 속에 숨겨져 있던 1천여 평의 거대한 지하공간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서울시는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2층에 방치됐던 이 공간을 ‘K-문화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켜 24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첫 장식을 화려하게 수놓을 주인공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룹 ‘빅뱅’이다.
![K-문화 스테이션 전시 연출 장면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8/CP-2025-0262/image-231680ec-e23d-4c87-91de-f8a98b02c25a.jpeg)
도심 한복판, 40년 만에 깨어난 335m 미지의 터널
폭 9.5m, 높이 4.5m, 총길이 335m에 달하는 총면적 3,261㎡ 규모의 이 비밀스러운 공간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 아래이자,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1980년대 초, 높이가 서로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용도는 오랜 시간 미궁 속에 있었다. 2023년 9월 대중에 처음 그 존재를 알린 후, 약 3년의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환기·소방·전기 등 최신 기반시설을 완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시민을 맞이한다.
개장 첫 콘텐츠로는 글로벌 K팝의 전설 ‘빅뱅’의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COSMOS’가 낙점됐다. 지난 20년간의 서사를 빛과 음악, 혁신적인 영상으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 ‘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대규모 몰입형 콘텐츠가 지하 터널을 가득 채운다. 기획과 운영은 콘텐츠 전문기업 ‘크리에이티브 멋’이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문화 소외 계층인 아동·청소년 1천 명을 무료 초청해 공익적 가치도 더했다.
일상의 환승역에서 글로벌 ‘펀스테이션’으로의 진화
서울시는 ‘COSMOS’ 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 전시, 하이엔드 패션쇼, 트렌디한 팝업 스토어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매일 수많은 인파가 스쳐 가는 지하철역을 일상 속 문화 향유의 장이자, 전 세계 관광객이 일부러 찾는 ‘글로벌 명소’로 격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공의 안전한 인프라에 민간의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콘텐츠를 결합해, 단순한 통로였던 지하철역을 매력적인 ‘문화 목적지’로 재탄생시켰다”며, “앞으로도 서울 곳곳의 숨겨진 공간을 발굴해 일상 속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펀스테이션’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K-컬처 팬들을 매료시킬 핵심 공간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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