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너무 좋아 바람피웠다”던 아버지, 뉴욕서 동성 결혼한 아들…조영남·윤여정 집안의 극과 극 행보

가요계 대표적인 ‘스캔들 메이커’로 불려온 가수 조영남과 그의 전처이자 오스카 수상 배우 윤여정의 장남이 보여준 삶의 궤적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여성 편력과 외도로 가정을 깨뜨렸던 아버지와, 미국 뉴욕에서 당당하게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인정받고 가정을 꾸린 아들의 뚜렷한 대비가 재조명받는 모양새다.
조영남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배우 윤여정과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조영남의 잦은 외도와 스캔들로 인해 결국 두 사람은 1987년 이혼에 이르렀다.

이후 윤여정은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연기 활동에 매진해 세계적인 대배우 반열에 올라선 반면, 조영남은 방송과 자서전 등을 통해 자신의 여성 편력과 사생활을 거침없이 공개하며 숱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여러 차례 방송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와 바람을 피운 것”이라며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하기도 했으나, 대중의 시선은 냉담했다.
조영남의 굴곡진 스캔들과 달리, 미국에 정착한 그의 장남은 자신만의 진솔한 삶의 길을 개척했다.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The Wedding Banquet) 관련 외신 인터뷰를 통해 큰아들이 지난 2000년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윤여정은 “뉴욕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었을 때 온 가족이 뉴욕으로 건너가 큰아들의 결혼식을 직접 열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윤여정은 “한국은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해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라 오랜 시간 비밀로 간직해왔다”면서도 “지금은 아들보다 그의 동성 배우자인 사위를 더 사랑한다”는 유쾌하고 따뜻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영화 결혼 피로연에서 손주를 포용하며 건넨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는 명대사는 윤여정이 실제 아들에게 건넸던 진심 어린 고백을 각본에 녹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조영남이 과거 무책임한 사생활과 여성 문제로 가정을 와해시켰다면, 장남은 보수적인 편견을 딛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굳건한 가정을 새로 꾸렸다. 여기에 홀로 아들들을 헌신적으로 키워내며 끝까지 자녀의 삶을 지지해 준 어머니 윤여정의 단단한 모성애가 더해지며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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