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가 후계자들이 다니는 제국고등학교에 평범한 소녀가 들어왔습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2013년 가을, 이 부제와 함께 시작한 드라마는 시청률 25.6%를 찍으며 그해 최고의 신드롬이 됐습니다.
제국고에 굴러온 차은상
가사도우미의 딸 차은상은 우연한 계기로 재벌가 자제들의 학교 제국고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상속자 김탄과 실질적 서열 1위 최영도. 신분의 벽과 첫사랑의 열병이 뒤엉킨 교실은,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발과 만나 매회 화제의 중심이 됐습니다.

대사 하나로 설명되는 드라마
나 너 좋아하냐, 라는 김탄의 얼떨떨한 고백은 그해를 대표하는 유행어가 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케이션으로 시작하는 화려한 오프닝, 몸엔 좋은데 맛이 없다는 식의 김은숙표 말장난까지. 명대사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이 작품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25.6%, 수목극의 왕좌
첫 회부터 수목극 1위로 출발한 시청률은 마지막 회에서 25.6%까지 올랐습니다. 방영 내내 포털 검색어와 교복 패션, OST까지 모든 것이 화제였고,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한류 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타 사관학교가 된 캐스팅
김탄 역의 이민호와 차은상 역의 박신혜는 당대 청춘스타의 정점을 찍었고, 최영도 역의 김우빈은 이 작품으로 단숨에 주연급으로 도약했습니다. 강민혁, 박형식, 크리스탈 등 조연 라인업도 이후 안방과 스크린의 주역으로 성장해, 지금 다시 보면 배우 도감처럼 느껴지는 드라마입니다.

유치한 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게 청춘물의 맛이라면, 이 드라마는 그 맛의 정점입니다. 가을밤, 제국고의 교문을 다시 열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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