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신작 ‘드라큘라: 러브 테일’…400년 기다린 뱀파이어의 순애보
26일 개봉, 케일럽 랜드리 존스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
유럽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뤽 베송’ 감독이 매혹적인 심미주의자로 재해석한 신작 ‘드라큘라: 러브 테일’을 선보인다. 오는 26일 스크린에 걸리는 이 작품은 단지 피를 탐하는 괴물의 전설이 아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비통함에 신을 저버리고 뱀파이어가 된 남자가 무려 ‘400년’의 인고 끝에 환생한 연인을 찾아 나서는 맹목적이고 애틋한 여정을 담아냈다.
![영화 '드라큘라: 러브 테일' [풍경소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8/CP-2025-0262/image-a60bae1f-9b7e-41c9-b721-88bb76b336ec.jpeg)
15세기 왈라키아에서 19세기 파리로, 시공간을 초월한 핏빛 로맨스
영원한 고전으로 군림해 온 ‘브램 스토커’의 원작은 거장의 렌즈를 통해 유려한 ‘판타지 로맨스’로 재탄생했다. 1489년 왈라키아 공국의 블라드 영주가 전장에서 연인 엘리자베타의 죽음을 목도한 뒤 흡혈귀로 각성하는 서막을 지나, 서사는 1889년 프랑스 파리로 도약한다. 그곳에서 옛 연인의 얼굴을 고스란히 간직한 미나와 조우하며 비극적 운명의 수레바퀴가 다시 구르기 시작한다. 감독은 창백한 피부와 기괴하게 자라난 손톱 등 뱀파이어의 이질적인 외형을 구현하면서도, “본질은 숭고한 사랑 이야기”라는 철학을 관철해 짙은 호소력을 부여했다.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세계적 명배우들의 묵직한 앙상블이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드라큘라 역을 맡아, 광기와 그리움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내면을 압도적인 눈빛 연기로 증명한다. 이에 대적하는 사제 역은 아카데미를 두 번이나 석권한 ‘크리스토프 발츠’가 분해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조율한다. 엘리자베타와 미나, 1인 2역의 굴레를 짊어진 신예 ‘조이 블루’의 활약 역시 극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배가하는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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