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공개 비판이 여권 내부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친이재명계 김민석 대표가 선출된 이후, 유 전 이사장은 이 과정을 두고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직접 지명해 당선시키는 것은 왕정이나 귀족정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원 절반을 잃은 전당대회 결과가 대통령에게 치명적이라고 평가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4일 유튜브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1년간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온 모습이 오만한 권력자와 같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소통과 공감의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내쫓으면서 집권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렸던 상황에 빗대어, 이재명 대통령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남국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사퇴 후 민주당 대변인과 안산 국회의원에 전략공천된 사례를 거론하며, 과거 민주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같은 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 박 장관은 유 전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내란 수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댄 점을 특히 문제 삼으며, 이는 허무맹랑한 억측이자 저주이며 매우 모욕적인 비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탄생에 유시민 작가의 공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 공로를 스스로 과대평가한 나머지 뜻대로 되지 않는 현 상황에 앙심을 품은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이 유 전 이사장의 철학과 다를 수 있고, 개인적 인연이 멀어졌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저주를 퍼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유 전 이사장에게 “불과 1년이 지난 정부다. 유 전 이사장도 함께 판 우물이다. 그 우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파괴적인 언행으로 민주 진보 진영을 분열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유 전 이사장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 전 이사장이 대통령을 왕정에 비유한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이 비평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이지만, 모든 판단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비판적으로 접근할 부분이 있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만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유 전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 확장 노선을 ‘재건축’에 비유하며 실패할 수 있다는 ‘필패론’을 제기한 점에 대해서도 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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