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히또 가서 몰디브”
그 자리, 11년 만에 결국…
내부자들 프리퀄,
말만 무성하던 그 이야기가
드디어 도장을 찍었다.
그것도 OTT 시리즈가 아니라
극장에 걸리는 영화다.
누가 그 자리에 앉았는지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다.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
11년 만에,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지난 8월 20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공식 발표를 내놨다.
제목은 ‘내부자들:
악인들의 탄생’(가제).
2015년 원작은 감독판까지 합쳐
915만 관객을 모았다.
청불 영화 역대 최고 흥행이다.
현재 프리프로덕션 단계이고
연내 크랭크인이 목표라고 한다.
그럼 이병헌 자리는
누가 앉았을까?
가장 궁금한 대목일 것이다.
백윤식의 이강희는 하정우가,
이병헌의 안상구는 안보현이
각각 젊은 시절을 맡는다.
이경영의 장필우 자리에는
박해준이 들어간다.
여기에 새 얼굴이 하나 붙는다.
미래그룹 회장 ‘오현수’ 역의
정성일이다.
자본을 대표하는 인물로
세 사람과 얽히고 부딪힌다.
무슨 내용으로
전개되나?
배경은 1980년대 후반이다.
이강희는 기업 비리 특종을
노리다 외압에 밀려
한직으로 내쳐진 기자다.
안상구는 가장 낮은곳에서부터 시작해
성공을 향해 달리는
연예기획사 대표로 그려진다.
장필우는 검사 옷을 벗고
막 정계에 들어선 초선 의원.
언론과 자본, 권력이
처음으로 손을 잡는 순간.
말하자면 카르텔의 탄생기다.
할 이야기가
더 있긴 했을까?
솔직히 처음엔 나도
그 생각부터 들었다.
본편에서 세 사람은 이미
완성된 악인으로 등장한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는
대사 몇 줄로 스쳐 지나갔다.
그 빈칸을 통째로 채우겠다는
기획인 셈이다.
연출진도 흥미롭다.
‘서울의 봄’ 조감독 출신 김민범,
‘하얼빈’과 ‘남산의 부장들’을 거친
김진석 감독의 공동 연출이다.
솔직히…이거 나오면 안볼사람이 있을까 싶다.
무조건 본다에 한표를 건다.
(난 내부자들을 너무 재밌게봐서 무조건 본다.)
악인의 시작을
들여다본다는 것
악인이 처음부터
악인이었던 경우는 드물다.
작은 타협 하나가 쌓여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일은
불편하지만 꽤 값진 경험이다.
그 시작점을 알아볼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쪽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11년 만에 다시 열린 판,
이번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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