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시집온 집 떠나며”…노소영 관장, 이혼 확정 후 공개한 ‘웨딩드레스·아이들 선물’ 뭉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확정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37년간 머물렀던 집을 정리하며 남긴 심경 글과 사진이 뒤늦게 온라인상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유튜브 쇼츠 채널 등을 통해 재조명된 해당 사연은 노소영 관장이 개인 SNS에 게재했던 ‘짐을 싸며(Packing up)’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들에서 비롯됐다.

노소영 관장은 “이혼이 확정되어 37년 전 시집온 집에서 떠나게 되었다”며 오랜 세월 삶의 터전이었던 보금자리를 떠나 짐을 정리하는 과정과 그에 따른 소회를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반평생 가까이 가족과 함께 일궈온 공간의 짐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지나온 시간과 추억들을 되짚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과거 자녀들이 엄마의 생일을 맞아 고사리손으로 정성껏 만들어 선물한 도화지 공예품이 담겨 있었다. 도화지 위에는 신랑·신부 복장을 한 엄마와 아빠(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얼굴 사진이 오려 붙여져 있었고, 그 주변으로 “Just Married”, “Happy Forever!!(해피 포에버)”라는 축복의 문구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와 함께 노 관장은 37년 전 결혼식 당시 착용했던 새하얀 레이스 웨딩드레스가 상자에 정갈하게 보관된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노 관장은 자녀들의 옛 선물을 바라보며 느낀 가슴 아린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가슴이 좀 아렸던 대목은 언젠가 내 생일에 아이들 셋이 고사리손으로 엄마·아빠 사진을 오려서 붙이고 ‘Happy Forever’의 메시지로 가득 채운 도화지였다”라며 “엄마 아빠가 사랑하며 영원히 행복하길 바랐던 그 어린 마음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을까”라고 적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노 관장은 “이 소중한 선물 역시 곱게 접어 넣었다”며 모든 지나온 세월과 인연에 감사하다는 뜻을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198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으나, 긴 법적 공방 끝에 이혼 절차를 매듭지었다.
화려했던 재벌가 혼인과 조 단위의 재산 분할 소송이라는 세간의 자극적인 헤드라인 뒤편에서, 37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며 자녀들의 순수한 마음을 먼저 헤아린 한 어머니의 담담한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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