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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코스 그만 쓰세요” 주부 9단도 몰랐던 세탁소 사장님이 밝힌 ‘진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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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의 표준 코스는 다양한 빨랫감을 무난하게 세탁하도록 만들어진 기본 설정이다. 하지만 모든 빨래에 똑같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 오염이 적은 소량 빨래는 급속, 찌든 때가 있는 옷은 불림이나 애벌, 이미 손세탁을 끝낸 옷은 탈수 기능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세탁 과정을 줄이면서 시간과 물,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세탁기 켜자마자 ‘표준’부터 누른다면, 빨래 상태를 먼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탁기를 사용하는 모습은 어느 집이나 비슷하다. 빨랫감을 넣고 세제를 넣은 다음 전원을 켜고 익숙한 표준 코스를 선택한다. 표준 코스는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빨랫감을 세탁하기 편하도록 세탁과 헹굼, 탈수 등을 구성한 기본적인 코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빨래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양말 몇 켤레와 티셔츠처럼 빨랫감이 얼마 되지 않는데도 매번 일반적인 세탁 과정을 거치거나, 반대로 목과 소매에 찌든 때가 있는 옷을 일반 빨래와 똑같이 돌리는 것이 항상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세탁기의 여러 코스가 존재하는 것도 빨랫감의 양과 오염 정도, 소재에 따라 필요한 세탁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가볍게 입은 소량 빨래는 급속 코스, 찌든 오염은 불림이나 애벌 기능, 이미 손빨래한 옷은 탈수만 따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나누면 필요한 과정에 집중할 수 있다. 결국 세탁기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은 복잡한 버튼을 모두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지금 넣으려는 빨래가 ‘얼마나 많고, 얼마나 더럽고, 어느 과정까지 끝났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데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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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적고 오염도 가볍다면 ‘급속 코스’, 긴 세탁을 반복할 이유가 줄어든다

하루 잠깐 입은 티셔츠나 운동복 몇 벌, 수건 몇 장처럼 빨랫감의 양이 적고 눈에 띄는 얼룩이 없다면 급속 코스를 활용하기 좋다. 급속 세탁은 일반적으로 표준 코스보다 세탁 시간을 짧게 구성해 가벼운 오염을 빠르게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능이다. 가장 크게 체감되는 차이는 역시 시간이다. 세탁물의 양과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긴 세탁 과정을 모두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빨래를 급하게 끝내야 할 때 유용하다. 세탁 시간이 짧아지면 세탁조를 움직이고 물을 순환시키는 시간 역시 줄어들 수 있어 조건에 따라 물과 전력 사용량을 아끼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소량의 빨래를 넣고 긴 코스를 반복하는 가정이라면 활용도가 높다. 다만 급속 코스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소량+가벼운 오염’이다. 땀과 피지, 음식 얼룩이 많이 묻었거나 세탁물을 세탁조 가득 넣은 상태에서는 짧은 시간만으로 충분한 세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세탁기 제조사마다 권장하는 세탁물 무게와 작동 방식이 다르므로 사용설명서에서 급속 코스의 권장 용량을 확인하면 더욱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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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매처럼 때가 깊게 밴 옷은 세탁시간보다 ‘때를 불리는 과정’이 중요하다

와이셔츠의 목과 소매, 아이들이 입은 옷의 음식 얼룩, 땀과 피지가 반복적으로 쌓인 운동복처럼 오염이 강한 빨래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런 빨랫감은 표준 코스를 여러 번 반복하기보다 불림이나 애벌 기능을 먼저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옷에 붙은 오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섬유 사이에 자리 잡기 때문에 물과 세제가 충분히 스며들 시간을 확보하면 오염을 느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불림 기능은 세탁물을 일정 시간 물과 세제에 접촉시키면서 본 세탁 전에 때가 떨어지기 좋은 상태를 만드는 방식이다.

애벌 기능 역시 본 세탁에 들어가기 전 오염이 심한 빨랫감을 한 차례 처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얼룩이 한두 군데에 집중돼 있다면 해당 부위에 적절한 세탁제를 먼저 처리한 다음 세탁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무조건 세탁시간을 길게 만드는 것보다 어떤 오염이 묻었는지 확인하고 오염에 맞는 전처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 혈액이나 단백질 계열 얼룩처럼 뜨거운 물에서 오히려 제거하기 어려워지는 오염도 있으므로 얼룩 종류에 맞는 물 온도와 세탁법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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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림·애벌 기능을 활용하면 같은 옷을 다시 세탁하는 번거로움까지 줄일 수 있다

표준 세탁을 마쳤는데 목 부분의 누런 때나 음식 얼룩이 그대로 남아 다시 세탁기를 돌렸던 경험도 흔하다. 이렇게 되면 첫 번째 세탁에 사용했던 물과 전력, 세제에 두 번째 세탁까지 더해진다. 처음부터 오염 상태를 확인하고 불림이나 애벌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얼룩이 심한 부분만 먼저 처리하고 본 세탁을 하면 전체 빨랫감에 필요 이상으로 강한 세탁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옷 관리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옷은 세탁할 때마다 물과 세제, 마찰과 탈수 과정을 반복해서 겪는다. 따라서 깨끗해질 때까지 무조건 여러 번 돌리는 방식보다 한 번의 세탁으로 오염을 제대로 제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불림 시간을 무조건 길게 한다고 세척력이 계속 좋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제조사가 권장하는 범위 안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탁세제 역시 많이 넣을수록 때가 더 잘 빠지는 것은 아니다. 세제가 과도하면 헹굼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세탁물의 양과 오염 정도에 맞춰 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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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손빨래가 끝난 옷이라면 ‘탈수만’, 깨끗한 옷을 처음부터 다시 빨 필요가 없다

니트나 속옷, 얇은 의류처럼 손으로 직접 세탁하는 옷도 있다. 문제는 세탁을 끝낸 뒤다. 물을 잔뜩 머금은 옷을 손으로 강하게 비틀어 짜면 힘이 들 뿐 아니라 소재에 따라 옷의 형태가 늘어나거나 뒤틀릴 수 있다. 그렇다고 손세탁을 마친 옷을 세탁기에 넣어 표준 코스로 처음부터 다시 돌리면 이미 끝낸 세척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때 유용한 것이 세탁기의 단독 탈수 기능이다.

충분히 헹군 옷을 세탁기에 넣고 탈수 과정만 선택하면 세탁과 헹굼을 다시 하지 않고도 옷에 남은 많은 양의 물을 제거할 수 있다. 자연건조를 하더라도 처음부터 물기가 적어진 상태에서 널 수 있어 건조 시간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날처럼 빨래가 쉽게 마르지 않을 때 유용하다. 다만 울이나 니트처럼 형태 변형에 민감한 소재는 강한 탈수가 옷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의류의 세탁 표시와 세탁기 설명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낮은 탈수 강도나 짧은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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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비를 줄이는 방법, 세제를 덜 넣는 것보다 ‘필요 없는 과정’을 없애는 데 있다

세탁 비용을 아끼려고 가장 먼저 세제 사용량부터 줄이는 경우가 있지만 세탁 과정 자체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오염이 거의 없는 소량 빨래에 필요 이상으로 긴 코스를 사용하고, 찌든 때가 빠지지 않아 같은 옷을 두 번 세탁하고, 손빨래가 끝난 옷을 다시 표준 코스로 돌린다면 필요하지 않은 과정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다. 소량·경오염 빨래는 급속 코스, 찌든 오염은 불림이나 애벌 기능을 활용하고, 손빨래가 끝난 옷은 필요한 경우 탈수만 따로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꾸면 빨랫감에 필요한 과정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세탁기마다 급속 코스의 시간과 물 사용량, 애벌 기능의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세탁기의 여러 버튼은 괜히 복잡하게 만들어놓은 기능이 아니다. 빨랫감의 양과 오염 상태를 한번 보고 버튼 하나만 다르게 선택해도 세탁 시간은 물론 물과 전력, 옷의 불필요한 세탁까지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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