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부동산 세제 보완과 공급 확대 정책에 속도 내기
- 보수층과 70대 이상 고령층 이탈로 지지율 하락 폭 확대
- 국민의힘, 민주당 부동산 정책에 땜질식 처방 비판

최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후 컨벤션 효과가 사라진 데다 부동산 정책 논란과 지도부 인선 관련 당내 갈등이 겹치면서, 정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6.0%포인트 떨어진 41.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5%포인트 오른 37.6%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3.9%, 진보당 2.3%, 개혁신당 2.0%, 기타 정당 2.5%, 무당층 9.7%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호남이 21.2%포인트로 가장 컸고, 대전·세종·충청(16.5%포인트), 대구·경북(14.1%포인트), 서울(3.6%포인트) 순이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3.7%포인트 상승해 37.1%를 기록했다. PK에서 국민의힘은 1.5%포인트 하락한 39.4%로, 여야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70대 이상(36.0%)과 30대(30.0%)에서 각각 11.7%포인트, 8.7%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12.2%포인트, 8.3%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0.2%로, 전주 대비 2.8%포인트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6.9%로 2.8%포인트 상승해 4주 연속 긍정평가를 앞섰다. ‘잘 모름’ 응답은 3.0%였다. 일일 단위 조사에서는 20일 38.7%, 21일 39.0%로 40% 아래로 떨어진 시기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8.8%포인트 하락한 64.7%였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PK에서는 35.9%로 소폭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7.6%로 줄었으며, ‘모르겠다’ 응답은 6.5%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8.2%포인트 하락한 40.5%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50대(48.3%), 30대(25.9%), 20대(28.6%)에서도 하락세였으나, 60대는 3.2%포인트 오른 46.3%를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5.9%포인트 하락한 16.5%, 진보층에서 3.8%포인트 하락한 55.3%, 중도층은 44.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개헌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 연합훈련 축소로 인한 안보 불안 등이 보수층과 70대 이상 고령층의 이탈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경우, 부동산 정책 갈등과 지도부 인선 관련 당내 갈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여권의 부동산 정책 논란과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을 부각하며 보수층과 민주당 이탈층을 흡수, 30대·70대 이상과 대구·경북 등에서 지지세를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에 대응해 부동산 민심을 겨냥한 정책 보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 보완, 용산공원 활용,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 공급 확대 방안을 연이어 제시했다. 청와대는 세제개편안과 관련한 당정 협의 결과와 여론을 주시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수정 방향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정부 세제개편안 보완 요구에 이어, 용산공원 활용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 추가 공급 확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안에는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 한도를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세 부담 증가 우려가 제기됐다. 당정은 불가피한 사유로 거주하지 못한 1주택자의 실거주 인정 범위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다음달 3일 국회 제출 전까지 세부 조율을 이어갈 방침이다.
청와대는 민생·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국민 체감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삶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두고 국정운영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민생과 경제 현장에서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병도 원내대표는 용산공원 부지의 주택공급 가능성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공개 토론을 제안했고,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500세대 이하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권한을 기초단체장에게 부여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종합부동산세 보완 요구에 대해 “본질적으로 보유세 폭탄 기조를 손질하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3.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9%였다.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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