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그리(본명 김동현)가 아버지인 방송인 김구라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수년간 외가의 생계를 책임져 온 사실이 알려졌다.
남모르게 이어온 20대 손주의 깊은 효심에 김구라를 비롯한 주변인들은 놀라움과 함께 대견함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던 김구라·김동현 부녀의 진솔한 대화가 전파를 탔다.
당시 운전 중이던 김구라는 입대를 앞둔 아들에게 군 복무 기간 동안 사용할 자금을 마련해 두었는지 물었다.
이에 김동현이 주식으로 재테크를 하며 돈을 모아두었다고 답하자, 김구라는 평소 아들이 허투루 소비하지 않는 성향임을 인정하면서도 “돈이 남지 않아서 그렇지”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 순간 김동현의 뜻밖의 고백이 이어졌다. 김동현은 “주변을 도와주느라 돈을 많이 썼다”며 그동안 외할머니의 병원비와 간병비 등으로 매달 300만 원에서 4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지출해 왔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지원은 약 2~3년 동안 지속되었으며, 병원비뿐만 아니라 외가의 장을 봐주는 등 생활비 전반을 도맡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기간을 감안하면 최소 72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4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홀로 감당한 셈이다.
아들의 예기치 못한 고백에 김구라는 약간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김구라는 “달에 300만~400만 원씩 외가에 보냈다는 사실은 정말 몰랐다”며 당혹감과 미안함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배우 김용건 역시 “20대 손주가 선뜻 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쓰기에도 바빴을 나이에 참 기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구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사돈 관계였고 어르신이 고생하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외할머니의 부고를 접하고 장례식장을 찾으려 했으나 아들의 만류로 대신 장례 비용을 일부 분담하며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의 이 같은 고백은 해당 방송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유튜브 웹예능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가슴 아픈 가정사로 인해 부를 많이 축적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에도 어머니의 채무를 변제하고 생활비를 지원해 온 사실을 밝혔으며, 세상을 떠나기 전 외할머니에게 간병인을 붙여드리는 등 마지막까지 효도를 다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담담히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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