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전 드라마 유어아너가 넷플릭스 1위
넷플릭스 순위표를 보다가
눈을 두 번 비볐다.
2024년에 끝난 드라마가
신작들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것도 하루가 다르게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며칠째 이 흐름이
멈추질 않는다.
순위가 어디까지 올라온 걸까?
지난 8월 20일,
‘유어 아너’ 전 회차가
넷플릭스에 풀렸다.
바로 다음 날 국내 TOP10에
9위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3일 5위,
24일 3위, 25일엔 2위.
닷새 만에 일곱 계단을 뛰었다.
그리고 8월 26일 현재.
신작도 아니고
종영 2년 차 작품이
넷플릭스 1위를 해버렸다.
2년 전엔 왜 못 떴을까?
작품이 나빴던 게 아니다.
볼 방법이 없었다.
ENA와 지니TV,
딱 두 곳에서만 볼 수 있었다.
그런데도 첫 회 1.7%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6.1%까지 갔다.
ENA 역대 세 번째 성적이다.
순전히 입소문으로 만든 숫자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길래
뺑소니 사고를 낸 아들,
그 아들을 지키려고
법을 저버리는 부장판사 송판호.
손현주가 맡았다.
문제는 죽은 사람이
지역 최대 기업 회장이자
조직의 보스인 김강헌의
아들이었다는 점이다.
김명민이 이 역할이다.
자식 앞에서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정면충돌.
2017년 이스라엘 드라마
‘크보도’가 원작이다.
김명민, 이게 얼마 만인가
솔직히 나는 이 드라마를
볼 생각이 없었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오늘부터 정주행이다.
김명민을 떠올리면
‘하얀거탑’과 ‘베토벤 바이러스’,
그다음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각인되는 작품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만큼 띄엄띄엄 나왔다.
그 얼굴을 열 편 내내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다릴 이유는 충분하다.
늦게 켜진 불도 불이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시기와 자리를 잘못 만나면
조용히 지나가 버린다.
반대로 진짜였다면
결국 어디선가 빛을 본다.
오늘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쌓아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2년을 돌아 정상 앞에 선
이 드라마처럼,
당신의 차례도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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