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파일러 블로그 오피셜 리뷰
박위는 도대체 왜 그런걸까?

며칠째 타임라인이 시끄럽다.
휠체어를 탄 100만 유튜버가
CCTV 한 장면을 올린 뒤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나는 조금 다른 지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그가 정말 그 근무자 한 사람을
무너뜨리려고 그랬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보다 훨씬 앞선
두 가지 계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날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8월 14일 낮 12시쯤,
KTX에서 내리던 박위는
경사로를 내려오다 넘어졌다.
경사로를 고정하려고 올려둔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휠체어 바퀴가 걸린 것이다.
다행히 큰 골절은 없었다.
21일 그는 이 CCTV를 공개했고,
논란이 커지자 당일 영상을 내렸다.
다음 날에는 전달 방식이 미숙했다는
사과문을 직접 올렸다.
그럼에도 여파는 계속됐다.
100만이던 구독자는 25일
97만 9천 명대까지 내려갔고,
27일 특강과 28일 토크콘서트도
줄줄이 취소됐다.
첫 번째 의도,
그는 유튜버다
냉정하게 말해보자.
이런 사고는 그 자체로
강력한 콘텐츠 소재가 된다.
화제가 될 것이 분명하고,
조회수 계산은 아마
몇 초도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 첫 번째 의도에는
선의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여지조차 없다.
직업의 본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의도,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결이 조금 다르다.
장애인에게 이런 사고가
실제로 벌어진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전국의 누군가가 그 영상을 보고
“나도 저런 적 있다”며 끄덕였다면,
이야기는 처우 개선 쪽으로
모였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 두 번째 의도는
공익에 발을 걸치고 있다.
그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긋났을까
문제는 이 두 생각이
너무 크게 앞섰다는 데 있다.
공개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를
계산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다.
화면 안에 있던 사람은
그를 다치게 하려던 사람이 아니라
그를 도우려던 사람이었다.
이미 사과까지 마친 사람이었다.
그리고 하나 더 짚고 싶다.
오래 추앙받아온 자리에
익숙해진 마음이
잠시 자만 쪽으로
기울었던 건 아닐까 싶다.
화살 대신
남겨야 할 것
사실 이 사건에서
가장 억울한 건 따로 있다.
발로 경사로를 눌러야만 했던
그 장비와 절차 자체다.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을 겨눴다면
지금쯤 우리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다행인 건 이번 소란 덕분에
휠체어 승하차가 얼마나 아슬아슬한지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는 점이다.
화살은 사람에게 두지 말고
고칠 수 있는 것에 두자.
그래야 이 며칠이
누군가의 상처로만 남지 않고
진짜 변화로 이어질 테니까…
#박위 #위라클 #박위논란 #박위CCTV #사회복무요원 #장애인이동권 #KTX휠체어 #유튜버논란 #장애인인식개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