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로파일러 타살 가능성 51.1%로 자살보다 높게 평가
- 경찰 허위 종결 의혹 A경장에 대해 엄정 책임 요구
- 부패로 증거 소실, 정확한 사인 규명에 어려움 예상
제주경찰청은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자 장미란(37) 씨임을 부검과 치아 감정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지문은 소실된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특이 골절이나 외상 등 범죄를 의심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자세와 발견 당시 위치 등을 근거로 장 씨가 목을 매 숨졌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장 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경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사흘 뒤 장 씨 남자친구가 실종 신고를 했으나,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은 “장 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며 허위 보고를 하고 사건을 허위 종결했다. 이로 인해 장 씨 가족은 SNS를 통해 직접 수색에 나섰고, 언론 보도 이후 A경장이 또 다른 실종 사건도 허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났다. B씨 가족 역시 장 씨 사건이 알려진 뒤 경찰에 재신고를 했으나, B씨는 이미 숨진 채 발견됐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26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목맴사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경솔했다”며, “변사라는 정도로만 언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신에 남아 있어야 할 증거들이 소실돼 사인 규명에 어려움이 있다”며, “불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 프로파일러는 타살 가능성을 51.1%로 평가하며, 자살 혹은 타살 모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야자수 숲이라는 공간에 장 씨가 익숙했는지, 모르는 곳에 들어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마지막 동선 확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장에서의 범죄 재구성과 장 씨가 남긴 메시지 등이 핵심이 되어야 하며, 주변인 진술은 부차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수사 과정과 관련해 배 프로파일러는 “실종팀장과 형사과장 등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실수를 만회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며, 수사기관의 공식 발표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많이 흐르고 증거가 사라져 사인이 불명으로 남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경찰은 장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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