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을 키울 때는 결혼해도 부모와 자식 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며느리도 딸처럼 지내면 되고, 아들 부부와 자주 만나며 예전처럼 가족끼리 가까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아들이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나면 부모가 받아들여야 하는 새로운 가족의 질서가 생긴다.

3위. 며느리는 딸처럼 대한다고 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딸처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라며 옷차림이나 살림, 육아에 조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친정엄마에게는 편하게 넘길 수 있는 말도 시어머니에게 들으면 평가처럼 느껴질 수 있다.
며느리를 정말 편하게 해주고 싶다면 딸처럼 간섭하기보다 한 명의 성인으로 존중하는 것이 먼저다.

2위. 아들이 자주 안 오는 것을 며느리 탓하면 관계가 더 멀어진다
결혼 전에는 주말마다 오던 아들이 명절에도 오래 머물지 않으면 “며느리가 싫어하나?”라는 생각부터 들기도 한다.
하지만 결혼한 아들에게는 직장과 배우자, 처가와 자신의 가정이라는 새로운 생활이 생긴다. 부모를 찾아뵙는 문제 역시 며느리가 아니라 아들과 직접 이야기해야 한다.

1위. 결혼한 아들에게 가장 가까운 가족은 이제 부모가 아닐 수 있다
부모에게 아들은 평생 자식이지만 결혼한 아들에게는 배우자와 함께 만든 가정이 삶의 중심이 된다. 중요한 결정을 아내와 먼저 상의하고 주말과 명절 일정도 부부가 함께 결정하는 것은 부모를 버렸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가정을 책임지는 자연스러운 과정에 가깝다. 이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고 부모와 며느리 중 누구를 선택할지 계속 시험하면 결국 아들까지 힘들어진다. 아들 가진 부모가 뒤늦게 깨닫는 것은 며느리가 아들을 빼앗아간 것이 아니라 결혼한 아들이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기 가족을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들이 결혼했다고 부모와의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관계의 방식은 달라질 필요가 있다. 아들 부부의 생활에 한발 물러서고 며느리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지 않을 때 오히려 서로 편하게 찾아갈 수 있다.
결혼한 자식을 오래 곁에 두는 방법은 붙잡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돌아올 수 있을 만큼의 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일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