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 주는 회사가 있다면, 당신은 지우겠습니까. 2004년 만들어진 이 영화는 한국에서 특별한 역사를 썼습니다. 개봉 10년 뒤의 재개봉이 첫 개봉보다 두 배 넘게 흥행한, 전무후무한 역주행의 주인공입니다.
기억을 지우는 남자
조엘은 연인 클레멘타인이 자신과의 기억을 통째로 지웠다는 사실을 알고, 홧김에 같은 시술을 받습니다. 그런데 기억이 하나씩 지워질수록 깨닫습니다. 지우고 싶은 기억 속에, 지키고 싶은 순간들이 함께 있다는 것을. 사라져 가는 기억 속에서 그녀를 붙잡으려는 사투가 영화의 심장입니다.

몽토크의 겨울 바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CG 대신 아날로그 트릭으로 무너지는 기억의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눈 덮인 몽토크 해변, 얼어붙은 강 위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 이 영화의 이미지들은 감성 영화의 표본처럼 인용되며, 겨울이면 SNS를 뒤덮는 단골 장면이 됐습니다.

짐 캐리의 가장 조용한 얼굴
코미디의 제왕 짐 캐리는 이 영화에서 가장 내성적이고 쓸쓸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자유분방한 클레멘타인 역의 케이트 윈슬렛과의 조합은 정반대 매력의 교과서였고, 각본가 찰리 카우프먼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17만에서 34만, 기적의 재개봉
2005년 한국 첫 개봉 성적은 17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 뒤인 2015년 재개봉에서 34만 명이 극장을 찾으며 원개봉의 두 배를 넘겼습니다. 재개봉이 본개봉을 이긴 이 사건은 한국 극장가에 명작 재개봉 붐을 일으킨 출발점으로 기록됩니다.

이별의 기억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이라면, 이 영화가 대답이 되어 줄지도 모릅니다. 아픈 기억까지 끌어안는 것이 사랑이라는 대답 말입니다.

- “낮엔 수절 과부, 밤엔 복면 히어로” 18.4% 찍은 그 사극
- “너는 배우가 아니라고 반대했는데…” 악착 같이 연기해서 영화계의 여왕이 된 53세 여배우
- “대한민국 톱스타가 같이 영화 찍자고 추천해..” 너무 매력적인 얼굴의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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