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OTT를 아무거나 켜도
이 얼굴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에도, HBO에도,
넷플릭스에도 있다.
그런데 이 배우의 30대는
전혀 다른 그림이었다.
첫 데뷔는 1996년.
얼굴이 알려진 건 2014년.
그 사이의 18년을
그는 어떻게 버텼을까.
식당에서만 스무 번 잘렸다
단역 오디션을 전전하던 시절,
그는 뉴욕에서 웨이터로 일했다.
7년 동안 스무 번 넘게
해고와 재취업을 반복했다.
설상가상으로 90년대에
아버지 사업이 문제에 휘말렸다.
가족은 동생들을 데리고
칠레로 돌아갔고,
뉴욕대에 다니던 그만 남았다.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갈 곳이
없어진 기분이었다”고 했다.
왜 이름까지 바꿔야 했을까
학창 시절 그의 이름은
‘피터’로 불렸다.
배우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영미식 이름이어야 배역이
잘 들어온다는 조언 때문이었다.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굿 와이프’ 같은 작품에
스쳐 지나가는 단역으로 나왔다.
그러다 결국 본명을 되찾는다.
이건 내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왕좌의 게임에서 페드로파스칼
판을 바꾼 건 친구 한 명이었다
2013년, 생계를 위해 하던
연기 과외 학생의 대본을
우연히 보게 된다.
‘왕좌의 게임’ 시즌4,
오베린 마르텔 역이었다.
집에서 휴대폰으로
오디션 영상을 찍었지만
제작진에게 보낼 방법이 없었다.
그때 배우 사라 폴슨이 나섰다.
제작자 부부와 친분이 있으니
자기가 전해주겠다고 했다.
그 영상 하나가
38세 무명 배우의 인생을 바꿨다.
단 7화, 그리고 판도가 뒤집혔다
오베린이 등장한 회차는
고작 7편뿐이었다.
그 짧은 등장과 잊히지 않는 퇴장으로
그는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듬해 넷플릭스 ‘나르코스’ 주연,
디즈니플러스 ‘만달로리안’의 딘 자린,
HBO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조엘까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지켜주는 어른’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2026년 지금은 어떨까
올해 5월 개봉한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개봉과 동시에 1위에 올랐다.
3월엔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섰고
4월엔 샤넬 앰배서더로 발탁됐다.
12월엔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내년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3가 기다린다.
올해 그의 나이 만 51세다.
늦게 핀 꽃이 더 오래 간다
솔직히 이 사람의 필모를 보면
30대 내내 이름이 없다.
‘남자 1’, ‘경찰 2’ 같은 배역들이다.
그 시절의 그는 자기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줄 몰랐을 것이다.
빨리 피는 것보다 중요한 건
피어 있는 동안 무너지지 않는 일이다.
오늘의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면
스무 번 잘리고도 식당 문을
다시 열고 들어간 사람을
한 번쯤 떠올려 보자.
아직 늦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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