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부 분열 우려하며 당내 단합과 동지애 강조
- 장동혁 대표 징계 정치로 인한 갈등 심화 지적
- 당내 혼란 속 박 전 대통령 통합 주문에 해석 엇갈려
국민의힘이 최근 윤리위의 징계 결정 이후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내 분열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 4명에 대한 징계를 내린 이후, 당내 갈등이 한층 격화됐다.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재선출 논란이 이어졌고, 장동혁 대표가 추진한 ‘당원 중심 정당’ 아젠다를 두고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과의 신경전도 이어지면서 당내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7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하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지도부가 잘 헤아려야 한다”며, 의원 전원에게도 화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에서 “밖의 적과 싸울 때 내부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고 언급하며, 정당 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의 소신보다 국민이 먼저이고, 당내 이해관계보다 국민의 삶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정치적 유불리보다 대한민국 미래를 우선시해야 국민이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다수를 상대로 힘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부 분열까지 더해지면 결과는 뻔하다”며,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의원들 사이의 동지애가 더욱 두터워지길 바란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지도부를 지지하는 의미로 해석했다. 연찬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잘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이 다른 목소리도 좋은 결과를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두 지도부가 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당부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한다는 전제가 신의와 동지애”라며, 내부를 향한 갈등은 신의와 동지애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확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상현 의원은 연찬회에서 “국민의힘이 어려운 상황에서 동지애를 가지고 당을 키워달라는 기본적인 취지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진영을 사랑하기보다 당을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일반적인 충정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남에서 소수 야당의 역할을 강조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 연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내부 분열을 경계하는 당부를 내놓았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가진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찬회 참석은 지난 19일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초청한 데 박 전 대통령이 응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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