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기업 YMTC가 상하이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1위에 올라서겠다는 도발을 던졌다.
YMTC의 모회사 CCSH는 상하이 커촹반 IPO를 통해 약 330억 위안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업공개 설명회 과정에서 나온 이번 1위 목표 공개는 국내 반도체 선두 주자들의 주주들과 시장에 적지 않은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시장조사업체 분석에 따르면 YMTC는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14%를 기록해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5년 전 4%대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을 세 배 이상 끌어올리며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의 턱밑까지 무섭게 추격한 셈이다.
낸드 셀과 제어 회로를 따로 제작해 결합하는 독자 엑스태킹 기술을 바탕으로 고단 낸드 수율과 고속 처리 성능을 단숨에 확보했다.

YMTC의 1분기 매출은 470억 위안을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 역시 78% 수준까지 올라서며 막강한 이익 창출 능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과 자국 전자제품 공급망을 등에 업고 월 웨이퍼 생산량을 30만 장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이 6조 원 이상 투입되면 낸드플래시 시장의 범용 제품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메모리 단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출하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출 기준 점유율이나 고부가 제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격차가 뚜렷하다.
국내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47%에 달하며 인공지능 서버용 고성능 eSSD와 차세대 HBM 시장에서는 독점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야 하는 글로벌 서버용 시장의 진입장벽을 단순 물량 공세만으로 빠르게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따른다.

YMTC의 거침없는 자금 조달과 증설 행보는 글로벌 낸드 시장의 공급 생태계와 가격 구조를 흔들 수 있는 실제적 변수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위 자리를 고수하려면 양적 출하량 경쟁을 넘어 초고단 적층 및 고부가 제품의 초격차 기술을 입증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범용 낸드 가격의 변동 추이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유지 여부를 냉정히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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