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오너 일가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학창 시절부터 스스로 땀 흘려 생활비를 벌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의 남다른 과거 행보가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재벌가 자녀라는 온실 속 화초의 삶을 거부하고 거친 현장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다진 자립심이 현재의 독자적인 창업 행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인 최 씨는 학창 시절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며 치열한 청년기를 보냈다. 대표적인 것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다.
당시 시급 4000원을 받으며 편의점에서 묵묵히 근무하는가 하면, 일반 음식점과 레스토랑에서는 하루 11시간에 달하는 고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극한의 육체노동을 직접 겪어내기도 했다.
베이징대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자립을 향한 노력은 이어졌다. 명문대 진학 후에는 입시 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다.
막대한 부를 지닌 재벌가 자녀로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안락한 길을 택할 수 있었음에도,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노동으로 삶을 꾸려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바탕이 된 선택이었다.
이러한 밑바닥 현장 경험과 자립 정신은 성인이 된 이후 파격적인 행보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최 씨는 2014년 재벌가 여성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자원입대했다. 임관 후에는 충무공이순신함에 승선해 아덴만 파병 임무를 수행하는 등 군 복무를 성실히 마쳤다.
2017년 전역 후에는 중국계 글로벌 투자회사 ‘홍이투자’와 SK하이닉스에서 실무 경력을 쌓으며 그룹 경영권 승계라는 정해진 궤도 대신 독자적인 역량을 다졌다.
군 복무 당시 겪은 동료들의 정신건강 위기를 계기로 최 씨는 직접 창업의 길에 뛰어들었다. 2024년 미국에서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해 소득 계층 간 의료 격차 해소에 나섰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로부터 약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 근무 기반의 AI 엔지니어 채용에 나서는 등 사업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 계산대와 식당 바닥을 닦으며 몸소 체득한 독립심은 장교 복무를 거쳐 글로벌 스타트업 대표로 도약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남다른 청년기를 보낸 최 씨의 자립 DNA가 향후 사업 현장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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