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나날이 커지는 요즘,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와 함께 사는 일 일명 ‘캥거루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그늘에 의존하는 철부지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녀의 생활 방식과 경제적 태도에 따라 캥거루족 생활이 과연 무조건 부정적이기만 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그렇다면 부모의 집에서 더부살이할 때 최소한 ‘참작할 만한 캥거루족’의 기준은 무엇일까?
최소한의 책임감
핵심은 경제적 이점을 활용하는 방식과 가정 내에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에 있다. 우선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살며 아낀 주거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홀로 독립할 경우 매달 월세나 공과금 등으로 60만~80만 원 이상의 고정 지출이 발생한다.
이 같은 지출을 절약하는 대신, 이를 시드머니(종잣돈) 마련에 활용해 ‘1억 모으기’와 같이 미래를 위한 자산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면 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주거비 부담을 덜어 자립 기반을 조금 더 일찍 다지는 셈이다.
이런 태도는 무조건 경계
반면 부모의 지원으로 절약된 돈을 소비나 유흥으로 탕진하고 있다면 이는 경계해야 할 태도다.
부모에게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부담하지 않으면서 먹고 자는 것만 당연하게 누리는 삶은 자녀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자녀가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면 월급의 일부(10만~20만 원이라도)를 생활비로 내게 하여 거저 얻는 삶은 없음을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사 분담 문제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모 집에 살더라도 유아기처럼 밥과 청소, 빨래를 전부 부모에게 의존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자기 방 청소나 최소한의 가사를 분담해야 향후 독립했을 때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결국 캥거루족 생활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온탕과 냉탕이 공존한다. 자산 형성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두고 최소한의 책임과 집안일을 분담하더라도, 독립이 늦어지는 것 자체가 과연 최선인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부모 그늘 아래에서의 생활이 자립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 될지, 혹은 단순한 유예일지는 결국 자녀의 실행력과 부모의 단호한 기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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