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 기준 초과 검출
- 포장재와 스티커에서도 카드뮴 등 유해물질 다량 확인
- 서울시, 판매 중단 요청 및 어린이 안전 홍보 강화
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안전성 검사에서,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말랑이와 왁뿌볼, 스티커 등 7개 제품에서 어린이제품 안전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국내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14세 이상’ 표시 제품 2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 제품 중 상당수가 KC인증 의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에는 촉감형 제품 13개, 파티용품 3개, 키링 2개, 그리고 스티커와 아크릴 마커가 각 1개씩 포함됐다. 이 가운데 촉감형 제품 5개, 스티커 1개, 키캡 키링 1개 등 총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검출 또는 물리적 안전상 문제가 드러났다. 특히 말랑이와 왁뿌볼 등 촉감형 제품 3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제품 기준 대비 최대 164.2배까지 검출됐으며, 일부 포장재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42.7배, 카드뮴이 1.5배 수준으로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카드뮴 역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으로, 장기간 노출 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는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를 인체발암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카드뮴 또한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입에 넣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용출시험에서는 2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 메탄올, 붕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눈, 코, 피부 등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메탄올은 노출 정도에 따라 두통, 어지럼증 등 신경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붕소 역시 과다 노출 시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각각의 검출 수치는 폼알데하이드 2.3배, 메탄올 1.3배, 붕소 최대 1.2배로 나타났다.
왁뿌볼의 경우, 겉면의 왁스를 제거해 내부 점토를 만지는 특성에 따라 방부제 성분에 대한 추가 검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1개 제품에서 3세 미만 어린이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2.5mg/kg,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0.8mg/kg이 검출됐다. 이 두 물질은 변질 방지를 위해 쓰이지만,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스티커 제품 1개에서는 뒷면 투명 접착부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76배, 카드뮴이 5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키캡 키링 1개 제품은 인장시험 중 작은 전지가 분리되는 현상이 발견돼, 어린이가 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한 종로구 창신동 완구거리 등 관련 제품 판매점 밀집 지역에는 안내물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초등학교에는 가정통신문을 배포해 14세 이상 표시 제품이 어린이용으로 오인되어 구매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할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연령 확인과 KC마크, 주의사항 등 안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번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다음 달에도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학용품과 책가방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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