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사랑받았던 가수 박지윤과 대한민국 IT 및 디자인 업계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온 전문 경영인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의 러브스토리가 여전히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연예계와 IT·크리에이티브 분야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만남과 결혼은 분야를 뛰어넘은 지적 교감과 공통의 관심사가 맺은 결실로 꼽힌다.

하이틴 스타에서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터로
1994년 해태제과 CF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박지윤은 1997년 ‘하늘색 꿈’을 발표하며 단숨에 가요계의 대표 청순 미소녀로 떠올랐다.
이후 박진영 프로듀서를 만나 ‘성인식’, ‘난 사랑에 빠졌죠’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2000년대 초반 파격적인 비주얼과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대표적인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박지윤의 진가는 이후의 행보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대형 기획사를 벗어나 독자적인 음악적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포크, 어쿠스틱 기반의 자작곡을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 완전히 변신했다.
7집 ‘꽃, 다시 첫번째’, 8집 ‘나무가 되는 꿈’ 등 완성도 높은 앨범을 통해 서정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보컬리스트이자 아티스트로 확고히 인정받았다.
‘네이버 초록창’부터 카카오까지 이끈 조수용
남편 조수용은 국내 디자인 및 브랜딩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력을 쌓아온 전문 경영인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NHN에서 마케팅과 디자인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네이버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초록색 검색창’을 만드는 데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디자인 컨설팅 기업 JOH(제이오에이치)를 설립하고 복합문화공간 ‘사운즈 한남’, 월간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 B’ 등을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과 브랜드 문화를 이끌었다.
2016년 카카오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한 그는 2018년 여민수 전 대표와 함께 카카오 공동대표 자리에 올랐다. 재임 기간 동안 카카오의 브랜드와 주요 서비스 전략을 이끌었으며, 2022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특히 2022년에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등을 포함해 약 357억4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고 수준의 보수로 화제를 모았다.
예술과 디자인으로 통하다… 비밀 결혼과 결실

두 사람의 인연은 JOH가 운영에 참여했던 팟캐스트 ‘매거진 B의 B캐스트’를 통해 시작됐다. 조수용이 진행에 참여하고 박지윤이 진행을 맡아 특정 브랜드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 디자인, 예술 전반에 걸친 공감대를 형성한 두 사람은 약 2년간의 교제 끝에 2019년 3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만 초대한 가운데 조수용이 설립한 JOH가 기획한 복합문화공간 ‘사운즈 한남’에서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다. 이후 두 사람은 2021년 첫 아이를 얻으며 한 가정의 부모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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