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출기업 달러 매도 확대에 원화 강세 지속
- 한미 금리차 축소가 환율 하락에 영향 미쳐
- 한은 총재 원화 면역력 강화 평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45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란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전망이 지난 27일 공개됐다. 이는 5월에 제시했던 2500억달러 전망치보다 1.8배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1910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 2590억달러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만약 이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지난해의 최대치였던 1231억달러의 3.6배에 달하게 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수지 전망과 함께, 최근 한미 정책금리차가 0.75%포인트로 축소된 점 역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연이어 인상했다. 이로 인해 미국과의 정책금리 격차가 줄어들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후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원화는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겼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2.5원)보다 3.9원 내린 1368.6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24일(1367.2원)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도 1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환율 하락 요인으로는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 확대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원화 환전 수요가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재원 마련 과정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더불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오후 3시28분 기준 99.62로 전거래일(99.70)보다 소폭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달러 매도세가 시장에 유입돼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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