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편 공무원 신분으로 범행 후 4시간 만에 모텔에서 검거
- 피해 여성 스마트워치로 긴급 신고했으나 병원 이송 후 사망
- 법원 임시보호명령에도 남편이 계획적 범행 저지른 것으로 조사
지난해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가정폭력 피해를 신고했던 30대 여성 B씨는 남편 A씨와의 별거 후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등 임시보호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주소 노출 위험을 우려해 경찰 상담을 거쳐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도 지급받았다.
B씨는 수원에서 살다가 이혼 소송을 계기로 경기 광주시의 다세대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최근까지도 남편의 폭력 가능성에 대한 불안으로 경찰서를 찾아가 스마트워치를 받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과거 가정폭력과 협박 혐의로 여러 차례 신고됐으며, 지난 6월에는 협박죄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이력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17분쯤 경기 광주시 능평동의 한 다세대주택 외부 계단에서 B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의 신고와 함께, B씨가 착용한 스마트워치로도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B씨의 5세 딸도 있었으며, 딸은 손가락을 다친 상태였다. B씨는 다발성 자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주변 폐쇄회로(CC)TV와 통신 수사를 통해 모자를 쓴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전국 시·도 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해 용의자의 행방을 쫓았다.
사건 발생 약 4시간 20여 분 만인 오전 11시 39분경,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한 모텔에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이혼 소송 서류 송달 과정에서 B씨의 거주지를 파악한 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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