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8월 한 달 동안 3승 15패라는 극심한 침체를 겪으며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11경기까지 벌어지면서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소멸했다.
이에 한화 김경문 감독은 무리한 순위 싸움 대신 신예 투수들의 육성으로 잔여 시즌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시즌 팀을 받쳤던 선발진의 연쇄 이탈이 올 시즌 마운드 전체의 붕괴로 이어졌다.
외국인 투수 짐머맨이 난조 끝에 불펜으로 강등되는 등 선발 구멍이 불펜의 과부하를 야기했다.
경기 초반부터 불펜이 조기 등판하는 악순환이 겹치면서 팀 승률은 4할대 초반까지 곤두박질쳤다.

차세대 마운드 핵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좌완 김서현 역시 제구 난조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쳐 8월 중순 1군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멀티이닝 소화 과정에서 실점했다.
김서현이 필승조에서 흔들리자 팀 불펜의 마지막 보루마저 힘없이 무너지는 결과가 초래됐다.

신인 정우주 역시 보직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잦은 등판을 이겨내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황준서와 정우주 등 젊은 자원들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성장의 방향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이들의 역할을 명확히 고정해 마운드의 장기적인 기본 틀을 다시 세우기로 결단했다.

성적을 위해 어린 투수들을 계속 소모하는 방식으로는 한화 마운드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의 육성 선회는 김서현과 정우주의 보직을 확립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려는 조치다.
남아있는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이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재기할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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