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민하의 노래 실력에 배우 끼를 직감한 설경구
- 장항준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과 에피소드 공개
- 연기 인생에 대한 설경구의 솔직한 생각과 다짐
설경구는 오랜 연기 경력 속에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온 것에 대해, 예전에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활동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현장에 가는 것이 재미있고, 촬영이 끝난 뒤 술을 한 잔 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작품이 큰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기 활동을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설경구는, 언젠가 연기를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현장에 있는 것이 너무 좋아서 작은 역할이라도 계속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스트레스와 짜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만큼 희로애락이 모두 존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술을 줄였지만 죽을 때까지 조금씩은 마시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직업의 불안정성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도 설경구는 언급했다. 과거에는 자신을 찾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이 많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집착을 내려놓게 됐고, 이 일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지만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고 받아들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정이 멋있었으면 좋겠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의연하게 맞이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김민하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김민하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시절,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배우로서의 재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민하의 부모님과 친분이 있어 함께 노래방을 갔는데, 김민하가 완전히 다른 얼굴로 노래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쑥스러워하며 자리를 떴던 김민하를 보며 ‘배우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께 배우를 시켜보라고 권유했지만 고3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라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민하가 진로를 바꾼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민하가 설경구를 ‘아저씨’, 송윤아를 ‘언니’라고 부른 데 대해서는, 김민하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자신을 봐왔기 때문에 그런 호칭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한창 활동하던 시절 집에 놀러 갔던 김민하의 기억 속에서는 ‘오빠’가 아니라 ‘아저씨’로 남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윤아와 만난 것은 김민하가 성장한 이후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경구는 장항준 감독과의 친분도 언급했다. 영화 ‘왕이 되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날, 장 감독에게 ‘너도 놀랐지?’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커피차도 자의로 보낸 적은 한 번도 없고, 부탁을 받아서 보냈다고 농담했다. 한효주가 자신에게 붙인 별명이 ‘안 해 XX’일 정도로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결국 다 해주는 스타일이라고도 전했다. 장항준 감독이 과거 자신이 작품을 거절하자 매장시키겠다고 농담한 일화도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설경구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극본 이재곤, 연출 이홍선) 종영을 맞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들쥐’는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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