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식 셋 살해한 미국 엄마의 실체

미국에서 8세 미만의 친자식 세 명을 살해한 간호사 린지 클랜시 사건을 두고 현지 여론이 극단으로 갈라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유명 병원의 분만실 간호사였던 린지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는 남편과 함께 세 자녀를 키우며 겉보기에 완벽한 중산층 가정을 꾸려왔다. 그러나 셋째 출산 후 극심한 산후 우울증과 침투적 사고를 겪던 그녀는 결국 2023년 1월 어린 삼 남매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건 당일 린지는 남편에게 저녁 식사 픽업과 약국 심부름을 보내 집을 비우게 한 뒤 지하실에서 아이들을 차례로 살해했다. 남편이 1시간 만에 귀가했을 때 아이들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린지는 스스로 상처를 입힌 채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척추 손상을 입었다. 현재 법정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는 가해자를 옹호하는 엄마들과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검찰 측은 린지가 범행 전 살인 방법과 차량 에어백 해제법 등을 검색한 기록을 제시하며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고 강력히 못 박았다. 린지는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일부러 거리가 먼 식당에 음식을 주문하고 특정 약품 심부름을 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게다가 아이들을 숨지게 한 뒤 지하실 문을 꼼꼼하게 잠그고 남편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한 뒤 차분히 다시 걸었던 정황까지 확인됐다.
반면 린지 측 변호인은 4개월 동안 무려 13가지의 강력한 향정신성 약물을 무분별하게 처방한 미국의 무능한 의료 시스템이 부른 참극이라 맞섰다. 담당 의사는 대면 진료 한 번 없이 화상 통화로만 위험한 약물을 쏟아냈고 의료진 간 소통 부재로 중복 처방까지 이루어진 사실이 폭로됐다. 변호인단은 린지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환청에 조종당한 철저한 피해자라며 무죄를 적극 주장했다.
사건 이후 남편 패트릭을 둘러싼 행적 역시 네티즌들의 거센 의혹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패트릭은 아이들이 숨진 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 등산 후기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참극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여성과 교제를 시작했으며 현재 재혼해 새 살림을 차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편의 알리바이 공백과 사건 당일 전송된 업무용 이메일을 근거로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편의 도덕적 결함이나 외도 논란과 무관하게 아이들을 직접 해친 가해자는 명백히 린지 본인이라고 일축했다. 가장 믿고 의지하던 친엄마의 손에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은 세 아이의 비극적인 죽음이 본질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틱톡과 맘카페 등지에서는 산후 우울증의 고통을 이해한다며 살인을 저지른 엄마를 영웅화하거나 찬양하는 기괴한 영상들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대다수 대중은 우울증 치료 시스템의 개선과 무고한 어린 생명을 잔혹하게 해친 살인 행위는 엄연히 별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배심원단의 최종 평결을 앞두고 미국 사회는 산후 정신질환에 대한 법적 책임 범위와 의료계의 과실을 둘러싸고 사상 초유의 혼란을 겪고 있다.
검찰 정신과 전문의는 린지가 세 아이를 해친 순서를 또렷하게 기억해 진술한 점을 들어 온전한 의식 상태의 범행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메사추세츠주가 심신미약 판결에 관대한 편인 만큼 배심원단의 결정에 따라 형량이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다. 세 명의 어린 자녀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번 사건의 최종 선고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