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료 공원 자리까지 돈 받고 거래하는 사례 등장
- 유료 관람권 중고시장서 원가 대비 수배 가격에 판매
- 공연법 암표 규제 불꽃축제에는 적용 어려워 단속 난항
지난달 28일부터 공연·스포츠 분야 암표 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서울세계불꽃축제 입장권은 현행 공연법상 ‘공연’에 포함되지 않아 재판매를 직접적으로 단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불꽃축제가 예술적 관람물의 실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연법의 암표 규제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제도적 한계 속에서, 서울시와 축제 주최 측은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 불꽃축제 관련 자리 거래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는 한편, 현장 계도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만, 무료로 개방된 공원 공간을 미리 확보한 뒤 금전적 대가를 받고 양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 제도로 실질적인 단속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관련 업계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내에서 불꽃축제 명당을 대신 잡아주거나 자리를 넘긴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명당 자리를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부터, 오후 5시까지 자리를 맡아주는 조건으로 3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구인 글까지 등장했다. 이 구인 글에는 약 100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돗자리를 미리 깔아두고 행사 당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불꽃이 잘 보이는 특정 장소를 대신 맡아주는 ‘자리잡기 대행’ 서비스도 등장했다. 공식 유료 관람권 역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올해 노들섬에 마련된 유료 관람구역 ‘오렌지플레이존’ 입장권은 구역별로 11만~22만원에 판매됐으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22만원짜리 티켓 두 장이 70만원에 재판매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호텔 숙박권, 식음료 패키지, 식당 예약권 등 불꽃축제 관람과 연계된 상품들도 웃돈이 붙은 상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은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유료 관람권뿐 아니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자리까지 거래 대상으로 떠오르며, 불꽃을 잘 볼 수 있는 이른바 ‘명당’을 둘러싼 자리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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