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셀 엘고트 (사진: 안셀 엘고트 인스타그램)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나타나 논란을 일으킨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 단순히 ‘때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선택한 것만이 아니었다. 주최 측이 사전에 별도의 드레스 코드까지 안내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안셀 엘고트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에 참석했다.
CJ그룹이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로,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K-푸드와 K-증류주 등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병헌·이민정 부부를 비롯해 이정재, 박찬욱 감독, 지드래곤 등 국내외 유명 인사 약 400명이 참석했다.
안셀 엘고트 (사진: X-@wadda1018)
그런데 이날 엘고트의 복장은 단연 눈에 띄었다. 흔히 기모노로 통칭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일본 전통의상 가운데 하나인 ‘유카타’를 입고 포토월에 등장한 것.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서울 행사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온라인에서는 “왜 한국 행사에서 유카타를 입느냐”, “행사의 성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개인의 의상 선택에 역사적·정치적 의미까지 부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이후 알려진 사실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주최 측이 참석자들에게 ‘칵테일 어타이어(Cocktail Attire)’를 드레스 코드로 사전에 안내했다는 것. 칵테일 어타이어는 일반적으로 세미 정장에 가까운 복장을 뜻한다. 그럼에도 엘고트는 행사 성격과도, 주최 측이 제시한 드레스 코드와도 거리가 있는 유카타를 선택했다.
결국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까지 공개 비판에 나섰다. 서 교수는 4일 SNS를 통해 주최 측이 드레스 코드를 안내했음에도 엘고트가 굳이 유카타를 입고 등장한 것을 두고 “너무나 무례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과 인연이 깊더라도 “때와 장소를 구분하여 복장을 착용하는 건 기본적인 예의”라며 글로벌 스타로서의 자질까지 언급했다. 또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엘고트는 일본과 인연이 깊은 배우다. HBO 시리즈 「도쿄 바이스」에서 일본 신문사 기자 역할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일본계 미국인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도 알려졌다. 평소 SNS에도 유카타 등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모습을 공개해 왔다.
개인이 어떤 나라의 문화를 좋아하는지는 자유다. 다만 초청받은 공식 행사에서 주최 측이 요청한 드레스 코드가 있었고, 그 행사가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자리였다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선택을 단순한 패션 취향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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