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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나쁘면 감독 책임” 박항서, 제자 홍명보 향해 던진 날선 한마디는?

올빼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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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도 참지 않았다…홍명보 향해 “왜 질문도 안 받았나, 결과는 감독의 몫”

2026 북중미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대회였습니다. 그만큼 한국 축구에도 8강 이상을 노려볼 만한 기회로 여겨졌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체코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내리 패하며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머물렀습니다.

문제는 이번 대회부터 각 조 3위 팀 중 성적 상위 8개국까지 32강 진출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인데, 한국은 그 기준에도 들지 못하며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참가국이 늘어난 첫 대회에서 최종 순위 3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니, 국민들의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결국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6월 29일, 멕시코 현지에서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질문 없이 끝난 사퇴 기자회견,

그 자리를 지킨 건 박항서

더 큰 논란은 사퇴 발표 방식이었는데요. 홍명보 감독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만 낭독했을 뿐, 현장 취재진의 질문은 단 하나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정작 고개를 숙인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대표팀 지원단장을 맡았던 박항서 전 감독입니다.

박 전 단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서형욱의 뽈리TV’에 출연해 당시 뒷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원래는 자신과 협회 전무, 전력강화위원장까지 세 사람이 함께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다들 자리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 속에 결국 혼자 마이크 앞에 섰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대표팀이 귀국하던 날 공항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협회 관계자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앞에 나서길 꺼리는 사이, 지원단장으로서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이 먼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반면 당시 협회를 대표하던 정몽규 전 회장은 선수단과 취재진이 대부분 빠져나간 뒤에야 뒤늦게 공항에 등장해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피한다고 될 일 아니다”…박항서가 던진 뼈 있는 조언

박항서 전 단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제자인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도 직접적인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감독이 자기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을 택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나쁜 건 감독의 몫이고, 그래서 많은 실망과 비난을 받은 것”이라며 감독 자리가 가진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도 함께 따른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어 질의응답 없이 끝난 사퇴 회견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할 때는 해야 한다. 깨끗이 잘못을 인정하고 돌팔매 맞을 게 있으면 맞아야 한다.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 코치와 주장으로 함께 영광을 누렸던 두 사람이었기에, 이 발언은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박 전 단장은 이 밖에도 자신이 단장으로 선임됐음에도 구체적인 권한이나 보고 체계조차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대표팀 코치진 회의에 참여하지 못했던 점, 선수단과 취재진 사이의 갈등을 뒤늦게 전해 들었던 점 등 협회 행정의 허점을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카르텔 논란까지…한국 축구, 이대로 괜찮을까

박항서 전 단장의 발언은 단순한 뒷이야기 폭로를 넘어 한국 축구 전체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는 협회 내부에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폐쇄적인 분위기와 책임 회피 관행을 지적하며, 젊은 축구인들이 전면에 나서 협회 운영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뜻도 함께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 참패 이후 정몽규 전 회장 역시 거센 여론에 밀려 13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한국 축구는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2002년의 영광을 함께 만들었던 스승과 제자가 24년 만에 전혀 다른 위치에서 마주하게 된 이번 사건은, 결과만큼이나 그 이후의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입니다. 홍명보 감독 개인의 실패로만 볼 것이 아니라, 축구협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지적에 많은 축구팬들이 공감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항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2026북중미월드컵 #정몽규 #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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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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