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런 괴물을 버렸나”…서울 홍제천서 잡힌 ‘역대급’ 늑대거북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은 2026년 9월 5일 “서울 홍제천에서 역대급 크기의 괴물이 잡혔습니다 ㄷㄷ 이건 누가 버렸냐!!”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홍제천 일대 늑대거북 수색 및 포획 과정을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홍제천 다리 인근과 상류 방면에서 늑대거북을 목격했다는 시민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다. 첫 목격 지점과 두 번째 목격 지점은 약 700~800m 떨어진 곳으로, 이동 반경을 고려할 때 동일 개체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특히 SNS상에서는 난간을 기어오르는 늑대거북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보를 접수한 생물 전문 크리에이터 ‘TV생물도감’과 동료 사냥 전문 패널 ‘충군’은 즉각 홍제천 수색에 돌입했다. 주행성 파충류인 늑대거북의 특성을 고려해 낮 시간대부터 하천 변과 수풀을 집중적으로 뒤졌으며, 이 과정에서 토종 자라와 함께 외래종 생태계 교란종인 리버쿠터, 플로리다 붉은배거북 등을 잇달아 확인하기도 했다.
초기 주간 및 야간 수색에서는 늑대거북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포획이 장기화되는 듯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현장을 재방문한 끝에 깊은 교각 틈새와 석축 굴 속에 은신해 있던 거북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물 틈 안쪽으로 깊숙이 숨어든 늑대거북을 꺼내기 위해 직접 좁은 수로 안으로 진입하는 과감한 시도가 이어졌고, 마침내 수색팀은 거대한 늑대거북을 끌어올렸다.
포획된 늑대거북은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잠시 들고 있기도 버거울 만큼 육중한 무게와 거대한 등갑을 자랑했다. 공룡을 연상시키는 길고 날카로운 꼬리와 강력한 발톱, 두꺼운 지방층을 갖추고 있어 하천 내에서 상당 기간 풍부한 먹이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서는 “국내에서 잡힌 늑대거북 중 역대급 크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늑대거북은 강한 턱 힘과 공격성, 왕성한 식성을 지녀 국내 하천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할 수 있는 외래종이다. 환경부는 늑대거북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해 사육·유통·방사를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번에 잡힌 개체 역시 개인이 반려용으로 기르다가 교란종 지정 전후로 감당하지 못해 도심 하천에 무단 유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TV생물도감 측은 “생물 자체는 본능에 따라 살아남으려 했을 뿐 죄가 없으며, 결국 끝까지 책임지지 않고 자연에 내버린 사람의 잘못”이라며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개체는 포획 시 법적 절차에 따라 처분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반려동물을 들일 때는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가 필수적이며 무단 유기는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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